“당신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언제 입니까?”
예닐곱명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어느 봄 날 늦은 밤, 이야기를 이끌던 대학생선교단체의 리더가 모인 우리에게 이렇게 질문을 했을 때, 저는 적잖이 당황하며 무어라 말을 해야 할 지 몰라 우물쭈물 했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이야기 하나 들어보자’라는 심산으로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모두다 하나 같이 자신이 어떻게 예수님을 만났고, 그 이후로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를 했지요. 저는 마땅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예수를 믿고 있긴 하지만, 단 한 번도 나의 믿음 생활에서 터닝 포인트라는 것을 생각해 보지도, 경험해 보지도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수련회 때 받은 은혜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 경험을 이야기하며 겨우 제 순서를 넘겼었지요. 그 후로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평생을 교회 다니면서도 단 한 번도 예수님 때문에 내 삶에 변화가 있었던 적이 없었던 저에게 이 질문은 저의 약점을 건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의 나의 신앙 생활은 그저 습관이었고 부담스런 의무였고, 이런 실상을 남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더 믿음 좋은 척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주님 앞에서 내 죄가 낱낱이 드러났던 어느 날, 예수님 앞에서 나의 죄를 진정으로 회개하며 주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던 바로 그 때, 비로소 저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은 것을 알았습니다. 사망의 길로 가던 내 인생을 생명의 길로 완전히 돌려 버린 단 하나의 구원의 사건, 바로 제 인생의 The turning point입니다. 인생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구원의 사건은 단 한 번입니다. 그런데 저는 또한 일상의 삶에서 한 번의 “The turning point”를 더욱 견고히 하는 수 많은 “A turning point”를 경험합니다. 나의 모든 힘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도 아직 채울 것이 많이 있고 나에게서는 더 이상 나올 것이 없을 때 간절한 심정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문득 깨닫습니다. ‘아! 내가 여전히 내 힘 가지고 주님의 일을 하는구나.” 저는 다시 한 번 주님께로 나의 시선을 고정하며 주님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내 안에서 새 마음과 새 힘을 주시는 주님을 경험하며 나의 마음과 힘이 아닌 주님을 더욱 의지하는 작은 터닝 포인트를 오늘도 경험합니다. 사람은 습관적으로 주님으로부터 멀어지려 합니다. 예수를 믿어도 세상이 좋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주님과 갈등합니다. 주님은 진실로 우리의 주인 되시길 원하십니다. 모든 삶에서 주님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되시길 원하십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안식과 새 힘과 능력을 한 아름 안고서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주님이 우리를 언제나 바라보시고 우리를 향하여 오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세상으로 치우쳐 있던 나의 시선과 마음을 다시금 주님께로 돌리십시다. 나의 The turning point를 더욱 견고히 하는 일상의 a turning point가 여러분을 더욱 주님께 가까이 인도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 허창도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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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무실에는 작은 냉장고가 있습니다. 지금 냉장고 안을 열어 보면, 생수통, 오렌지 주스, 우유, 에너지바, 그리고 제 것은 아니지만 몇가지 스낵과 초코바도 조금 있습니다. 참으로 별 게 없군요.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요리사들에게 이 냉장고를 부탁한다 해도 이 냉장고안에 있는 것들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아마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반면 저의 집에 있는 냉장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언제든지 맛깔스런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이 보관되어 있지요. 아내는 그러한 재료들을 가지고 날마다 식구들을 위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곤 합니다.
사무실에 있다 보면 식사가 애매할 때가 참 많습니다. 매번 밖에서 사 먹자니 돈이 많이 들고 사무실에서 해결하자니 영 시원찮습니다.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울 때가 많은데요. 간편하기는 하지만 날마다 먹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신선한 과일을 사다 먹기도 하는데, 이게 또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과일은 오래 보관하기가 어려워서 빨리 먹고 새로 사야 하는데, 과일 때문에 자주 마트에 들르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가끔은 그냥 아내가 새로 해주는 밥이 필요해서 중간에 집에 다녀오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음식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아무 거나 먹어서도 안되고 신선한 재료들로 만든 음식을 날마다 규칙적으로 먹을 때에 사람 몸에 가장 좋습니다. 은혜도 음식과 비슷합니다. 날마다 신선한 은혜를 공급받아야 우리 심령에 유익합니다. 지난 주일 설교 때 받은 은혜를 마음 한 켠에 묵혔다가 생각날 때마다 꺼내 먹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가장 좋은 것은 오늘 주신 은혜를 오늘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존경하는 어느 목사님이 새벽기도 설교 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것처럼 어제 하루 주신 은혜를 가지고 오늘 새벽에 말씀으로 전한다’라고요.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목사님 참 피곤하게 사신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날마다 주시는 은혜가 차고 넘쳐서 그때 마다 늘 신선한 은혜의 말씀을 전할 수 있으니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주실 때, 매일 아침마다 만나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찌 이게 우리의 육의 양식에 관한 말씀이겠습니까?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필시 우리의 영의 양식에 관하여 말씀하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루라도 밥을 먹지 않으면 배고픔으로 괴로운 것처럼, 우리의 심령도 하루라도 영의 양식을 먹지 않으면 은혜에 굶주리게 되어 있습니다. 육의 양식을 잘 챙겨 먹는 만큼 영의 양식을 매일 규칙적으로 섭취하지 않으면 영적 영양 실조에 걸리기 쉽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영적 영양 실조에 걸렸으면서도 자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면서 왜 이렇게 믿음에 힘이 없을까, 왜 이렇게 두려운 게 여전히 많을까 생각해 보면 영적 영양실조에 걸려 있기 때문이라는 발견하게 됩니다. 영적 영양 실조에 걸리지 않도록 은혜를 너무 묵혀 두지 말고, 일주일에 한 번 은혜 폭식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 통하여 날마다 신선한 은혜를 공급받아야 하겠습니다. - 허창도 전도사 |
Author
김상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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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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