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스틴의 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확실히 이전 보다 교통량이 줄어든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학교가 방학을 해서 많은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갔고, 어스틴에 사시는 분들도 휴가를 다녀오시는 분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활동적인 여름 시즌 이긴 하지만 휴가는 잠깐일 뿐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형편입니다. 저도 얼마 전에 휴가를 다녀 왔는데요. 휴가의 기억은 벌써 부터 가물가물 합니다. 생각해 보면, 잘 계획해서 휴가 기간을 재밌고 알차게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삶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상의 시간을 얼마나 알차고 유익하게 보내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은 우리를 쉽게 지치고 짜증나게 만듭니다.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또는 일하고 있는데, 어느샌가 내가 무엇을 위해 이 공부를 하는지, 또는 이 업무를 해야 하는지 의미를 잃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내가 무엇을 했는지 당장 오늘 한 일 조차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기대한 대로 내 정신과 몸이 따라주지 않아 슬슬 짜증나고 허무감과 실패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처럼 자신의 일상이 초라하게 느껴지거나 무료함이 밀려올 때 어떤 식으로 대처하시나요? 뭔가 새롭고 재미난 일을 찾아 일상의 무료함을 극복해 보려 하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이럴 때에 공부로 위기를 극복했다고도 하는데요. 정말 특별한 분이겠지요? 우리가 일상의 무료함 가운데 빠지는 이유는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삶의 작고 사소한 일상들이 모여 하나님 나라라는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는 것을 늘 인식하는 것이 일상의 무료함을 극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지난 주 목회자 코너에서, 하나님 나라 그리기 세가지 원칙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여러분에게 두 가지 실천 방법을 제안을 할까 합니다. 첫번째는, 묵상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묵상일기를 어떻게 쓰는 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묵상일기는 성경공부노트가 아니라 말 그대로 일기입니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안에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나의 삶을 돌아보고 그 의미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귀찮고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막상 해보면 정말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는, 교회 섬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안에 정말 의미있고 신나게 섬길 수 있는 영역들이 참 많습니다. 교회 전체를 보면 교회학교 교사, 찬양팀, 찬양대, 기타 부서들이 있고, 우리 청년부 안에도 여러 팀들이 이미 있거나 만들어가는 중에 있습니다. 오늘 알리는 이야기에 소개된 미디어 팀만 하더라도 동영상 제작 편집 등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정말 재밌고 의미있게 섬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자 축복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지혜입니다. 일상의 참된 의미를 알아 열심으로 주어진 삶을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갈 때에 우리의 일상이 날마다 새롭게 되어감을 누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 허창도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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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비 토플러가 타계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제 3의 물결"등의 명저 등으로 워낙 유명하신 분이었기에 그의 타계 소식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와 관련된 여러 기사들 가운데, 그가 생전에 남긴 여러 명언들을 다룬 기사를 읽었는데 그 중에 한 문장이 유독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You've got to think about big things while you're doing small things, so that all the small things go in the right direction. 작은 일을 하는 동안 큰 일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모든 작은 일들이 바른 방향으로 가게 된다. <앨빈 토플러> 그가 신앙적인 이유로 이 말을 남긴 것은 아닐테지만, 저에게는 이 말이 영적인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가 남긴 말처럼, 우리는 삶에 대한 큰 그림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종류의 그림이든 이 것은 나의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담고 있어야 하고 그래야 우리의 삶에 방향성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이 작고 사소한 것들로만 이루어져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보잘 것 없어 보여도 무엇을 그리고자 하는 분명한 계획과 실천이 있다면 이 작은 것들이 모여 언젠가는 큰 그림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은, 일상의 스케쥴 그 자체가 아닌 일상이 모여 이루게 될 미래의 큰 그림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그림은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은 실상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 안에 계신 분이 아닙니다. 그 분은 온 우주를 말씀으로 지으신 창조주이십니다.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물질이 존재할 수 있는 물리 법칙과, 인간의 이해를 한참 뛰어넘은 고차원의 세계를 만드시고 주관하고 계시며, 뿐만 아니라 온 우주의 가장 큰 신비인 생명을 창조하셨습니다. 이렇게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 작고 작은 인간의 일상 가운데로 오시기 위하여 성육신하셨다는 사실은 언제나 우리를 놀라게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 덕분에 존재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다 결국은 사망의 결과 밖에 없을 인간이라는 존재가 비로소 진정한 삶과 존재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작고 사소한 일상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위대하신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영원토록 아름답고 위대한, "하나님 나라"라는 그림으로 그려져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모여 "하나님 나라"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세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의 원칙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위해서 날마다 갖는 경건의 시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매일의 말씀 묵상과 기도가 대단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진다 할 지라도 그 시간이 쌓이고 쌓여 하나님과의 더 깊고 친밀한 관계를 누리게 됩니다. 둘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의 원칙입니다.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는 말씀과 같이 일상의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 마다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이 우리의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생명을 살리는' 원칙입니다. 우리의 일상이 어떤 식으로든 생명을 살리는 일과 연관이 있기를 바랍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 8:6)"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원래의 사고방식과 성품으로는 생명을 살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으로 채워질 때에 비로소 나의 마음과 말과 행동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우리를 사용하시게 됩니다. 이 세가지 원칙을 마음에 담아 두고 실천할 때에 우리의 우리의 작고 사소한 일상이 어느샌가 점점 더 분명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나타내게 될 것입니다. - 허창도 전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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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도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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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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