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은 인간의 실존적 한계를 들어 하나님께 변론합니다. 인간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고 그림자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않습니다. 이런 유한한 존재를 왜 주께서 엄격한 눈으로 바라보시고 재판하시는지 묻습니다. 욥은 인간 존재의 부정함을 말합니다. 더러운 것에서 깨끗한 것을 낼 수 없듯이, 인간은 출생부터 부정한 존재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주께서 근원적으로 부정한 존재인 인간에게서 눈을 떼시고, 그를 (품꾼처럼) 그의 날이 마칠 때까지 홀로 있도록 해주시기를 탄원합니다. 욥은 인간을 나무와 비교합니다. 나무는 한 번 잘린다 해도 희망이 있습니다. 그루터기에서 새순이 돋고 새로운 가지가 뻗습니다. 뿌리가 늙고 줄기가 죽을지라도 물기운에 힘을 얻어 움이 돋고 가지가 자랍니다. 하지만 인간은 장정일지라도 죽으면 소멸되고 하늘이 없어지기까지 깨어나지 못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실상입니다. 욥은 인간의 실상에 기초하여 하나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그는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 이와 같은 자를 주께서 눈여겨 보시나이까 나를 주 앞으로 이끌어서 재판하시나이까” (1-3) “나무는 희망이 있나니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 그 뿌리가 땅에서 늙고 줄기가 흙에서 죽을지라도 물 기운에 움이 돋고 가지가 뻗어서 새로 심은 것과 같거니와 장정이라도 죽으면 소멸되나니 인생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느냐” (7-10)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저는 실존적 한계와 부정함을 가진 연약한 존재입니다. 저를 위해 십자가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죽음과 썩어질 육체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긍휼과 자비로 품어 주시는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만 의지하게 하소서”
0 Comments
Leave a Reply. |
굿모닝! 말씀 산책매일 개인묵상을 위한 말씀입니다. 아카이브
April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