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포로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을 재건하고 에스라-느헤미야의 종교 개혁을 진행하면서 무너진 신앙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이러한 마음들이 점차 옅어지고, 사람들은 다시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며, 종교적 형식주의가 다시금 팽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말라기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그 중 본문말씀은 ‘제사장들’에게 주시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강하게 경고하고 계십니다. (2~3절) 그런데, 하나님이 경고하시는 진의는 징벌이 아니라 제사장들의 영적 회복에 있었습니다. (4절)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레위 언약”을 다시 회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역자로 부름 받은 자는 부르심의 엄중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부름 받은 자들은 항상 정직한 영으로 자신을 되돌아보아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높은 책무가 “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거룩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축복입니다. 반대로, 이런 사역의 직무를 매너리즘이나 이중적인 마음으로 감당한다면, 오늘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서 경고하시는 메시지를 우리에게도 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레위 언약에 다시금 바로 세우기를 하나님은 간절히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사역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잘못된 마음으로 사역을 하면, 그 영향력이 여러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기 때문입니다. (9절) 하나님은 더 큰 책임감의 자리로 부른 자들에게 더 높은 잣대를 대십니다. 만약, 그들이 거룩함을 잃게 되면 하나님은 그들이 창피를 당하고 버림받게 하신다고 경고하십니다. 오늘 말씀은 전문 사역자에게만 적용되는 말씀이 아닙니다. 벧전 2:9의 말씀처럼 부름받은 우리 모두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세례를 받은 우리 모두는 다 하나님의 사역자요,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주님이 맡기신 사명에 걸맞도록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을 두고, 정결하게 맡은 사명을 감당하는 충직한 주의 사명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저희를 사명자의 자리로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마음에 생겨난 매너리즘, 교만, 이중적 모습을 주님 앞에 회개합니다. 제 안에 레위 언약을 다시금 굳건히 세우겠습니다. 저희를 충직한 사명자로 세워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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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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