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제사장적 기도
본문: 요한복음 17:20-26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제자들과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시면서 마치 유언하시듯 의미 있는 행동들과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 마지막인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요한복음 17장 전체가 기도이며, 이 기도를 특별히 대제사장적 기도라고 부릅니다. 구약에서 대제사장은 백성의 죄를 하나님께 중재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대신하여 백성의 죄를 용서해 줄 것을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기름부음의 세 역할(왕, 선지자, 제사장)이 완성된 곳입니다. 주님은 십자가 지실 시간이 임박하시자 온 인류를 하나님 아버지께 올려드리는 대제사장적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이 기도는 대상에 따라 크게 3등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 자신을 위한 기도; 둘째, 제자들을 위한 기도; 셋째, 제자들을 통해 믿게 될 모든 성도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첫째, 예수님 자신을 위한 기도는 1-5절에 해당됩니다. 이 기도의 핵심은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아들을 영화롭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체는 ‘거룩과 영광’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생각, 뜻, 마음이 드러나면 하나님이 영화롭게 되시고, 이 세상은 주의 영광으로 충만해집니다. 이는 인간이 죄를 떠나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질 때 나타납니다. 그 핵심이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은 창세 전부터 하나님과 동일한 영광을 누리셨지만 십자가 사역을 위해 모든 영광을 버리고 오셨습니다. 이제, 십자가 사역을 완성하시고 다시 원래의 영광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 영광은 부활의 영광스러운 광채로 이뤄졌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성부와 성자가 모두가 영화롭게 된 것입니다. 둘째, 제자들을 위한 기도인데, 6-19절에 해당됩니다. 이 기도의 핵심은 제자들을 세상에서 보전하시고, 그들의 기쁨을 충만케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먼저, 주님은 주의 백성에 대한 소유권의 문제를 정의하십니다. 제자들은 원래 아버지의 것이고 (6), 아버지의 것은 모두 예수님의 것입니다 (6, 10).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께 내어 맡기심을 통해 다시금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아버지께로 갈 다른 길이 없는 것입니다 (요14:6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그 후,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존하시고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십니다 (16-17). 이 땅에 제자들을 남겨두고 가시는 주님이 그들을 위해 간절히 바란 한 가지가 바로 이 기도입니다. 우리 인생에 비바람이 치고, 폭풍우가 불고, 큰 파도가 와서 우리 삶을 삼켜버릴 것 같을 때 우리 주님은 “걱정하지 말라. 내가 너를 보존하리라” 라고 말하십니다. 인생의 풍파에 우리 신자들은 절대 그냥 죽지 않습니다. 예수님 붙잡으면 삽니다. 이것이 성경의 약속입니다. 예수님의 유언과 같은 마지막 기도와 간구를 주님을 사랑하는 신실하신 아버지 하나님은 반드시 그 기도를 성취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주님은 제자들의 기쁨을 충만케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13). 그런데, 죽음을 앞두신 예수님은 자신이 기쁨에 충만하듯 이들도 기쁨을 충만케 해 달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이런 기쁨은 정말로 세상이 알 지 못하는 기쁨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끝까지, 죽기까지 따랐을 때에만 고백할 수 있는 기쁨입니다. 사도 바울도 이와 비슷한 기쁨과 소망을 고백하였습니다 (행 20:24, 딤후 4:7-8).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삶은 단지 미움 받고, 참고 견디고, 절제하며, 애만 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은 맛보지도 감히 상상하지도 못하는 기쁨이 충만한 삶입니다. 할렐루야! 셋째, 모든 신자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20-26절에 해당되고, 그 핵심은 삼위 하나님과 하나되어 천국의 영광을 누리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하나됨으로 먼저 제자들을 초대하시고 (11), 이어서 그들을 통해 믿는 모든 신자들까지 그 초대의 대상을 확대하십니다 (20-21). 제자들을 통해 전파될 복음으로 교회를 이뤄가실 것과, 이 땅의 모든 신자들을 삼위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연합으로 초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삼위일체를 어렵다고만 느끼지 말고, 가장 아름다운 연합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성삼위 하나님의 완전한 연합은 상호내주 (페리코레시스)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성도란 이 완전한 연합으로 초대받은 존재들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복된지요. 우리가 성령 충만해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면 삼위 하나님의 아름다운 연합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신비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은 모든 신자들이 천국의 영광을 누리는 삶을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24). 십자가를 예감하신 주님은 하늘 영광을 다시 받으실 것을 확신하셨고, 자신이 받으실 그 영광을 모든 믿는 자들도 함께 보게 해 달라고 간구하십니다. 이것은 꼭 우리가 죽어서 천국가서 보는 것뿐 아니라, 이 세상에 사는 지금부터 예수를 따라 살 때 주께서 일하시는 놀라운 능력을 경험하고 예수님의 영광과 권세를 체험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영환 (M Tree 대표) 형제의 사례처럼 우리 삶이 하나님께 헌신되어질 때, 하나님 안에서 아름다운 꿈을 고백하고 좇을 때, 하나님은 우리 삶을 천국의 영광을 본인도 누릴 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도 누리는 축복의 통로로 만들어 가십니다. 좁은 길이지만 넓은 끝이 있는 삶, 크고 작은 풍파가 있지만 보호의 은혜를 체험하는 삶, 힘듦을 뛰어 넘는 진정한 기쁨이 있는 삶, 이 땅에서부터 천국의 영광을 누리는 삶… 이런 삶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나눔 질문 1.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확증 (영화롭게 되심)되고, 예수님도 부활의 영광과 왕의 권세를 받으십니다 (영화롭게 되심). 이런 개념은 흔히 생각하는 고통과 사망과 자기 희생의 십자가의 의미와는 상반되는 의미입니다. 이 두 가지 십자가의 의미를 같이 묵상하는 부분에 대해 함께 나눠 보세요. (평소 생각, 새롭게 느낀 점 등등) 2. 인생의 풍파를 만났을 때, 주님의 보호하심을 세심하게 경험한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눠보세요. 왜 우리가 주님의 보호하심을 신뢰할 수 있을지 말씀을 떠올리며 나누어 보세요. 3. 인간인 우리를 성삼위(성부, 성자, 성령)의 연합으로 초대하셨다는 실질적, 구체적 의미가 무엇일지, 이것이 내 신앙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을 지를 여러분이 느끼신 점을 토대로 자유롭게 나눠보세요. 4. 어떻게 내 삶을 통해 천국의 영광을 이 땅에서 누리며 살 수 있을까요? 최영환 대표의 사례를 생각하며 내 분야에서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고 흘러갈 수 있는 가능성들을 꿈꾸고, 그것들을 기도해 보세요. 주께서 이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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