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이 거짓 사도들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으며 바울의 사도적 권위가 의심받고 있음을 전해 들었습니다. 바울 자신이 피땀 흘려 세운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음의 순수한 가르침을 거부하려는 상황을 알게 되면서,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든 노력을 쏟게 됩니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내가 좀 자랑을 해야겠다’ 라는 것입니다. 16절 하: “만일 그러하더라도 내가 조금 자랑할 수 있도록 어리석은 자로 받으라” 18절: “여러 사람이 육신을 따라 자랑하니 나도 자랑하겠노라” 자랑이라는 단어 [카우카오마이] 자체가 신약 성경에서 바울이 독점적으로 사용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먼저 쓰여진 서신인 고린도전서와 또 고린도후서 11장 전까지는 바울은 오히려 ’자랑하지 말라’ 하는 것을 여러번 교훈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한다’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않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하면서, 이 세상 모든 만물이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다할 뿐, 우리의 능력으로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결코 자랑할 수 없다 하는 것이 그의 신앙 철학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의 사도권 외에도 특히 복음의 순수성이 깨어지는 상황에서 그가 이전에 했던 이 말과는 약간은 모순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이 바울을 이렇게 어리석은 자가 되기를 자처하면서까지 성도들과 논쟁하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결국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8절: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어떻게 하면 교회를 바로 세울 수 있을까를 밤낮으로 걱정하고 고민했던 바울, 교회 일에서는 약자가 될 수 밖에 없었고 성도를 위해서는 수많은 고통과 매맞음도 감내할 수 밖에 없었던 그의 연약한 모습, 그것이 바로 바울의 자랑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렇게 성도를 지극히 사랑할 수가 있을까요?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면 교회를 위하여 밤낮 염려하는 것으로 연약함을 자랑삼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크신 사랑을 더욱 깨달아 교회와 성도를 더욱 사랑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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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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