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장에서 부터 시작된 욥기서의 반복되는 질문은 ‘욥의 고난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친구들과의 여러차례의 논쟁이나 엘리후의 변론에서도 모두가 수긍할만한 뚜렷한 대답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람의 말로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할 수 없었고, 하나님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의 지식도 온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만이 드러났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에서도 계속해서 말씀하시지만, 욥이 그토록 목말라 했던 마음속의 질문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도리어 욥에게 집요하게 질문을 하시고 계십니다. ‘네가 어디에 있었느냐?’ ‘네가 아느냐?’ ‘네가 본 적이 있느냐?' ‘네가 감히 할 수 있느냐?’ 욥은 일일이 답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답은 ‘저는 모릅니다, 저는 거기에 없었습니다, 저는 그런 것들을 할 수 없습니다’ 였을 것입니다. 결국 욥은 하나님 앞에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본문에서 사자, 까마귀, 산염소, 암사슴등 동물의 예를 들어 말씀하시는 것은 두가지의 의미로 이해됩니다. 첫째로 이 하나님의 말씀은 욥의 상황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하나님이 욥이 전혀 알지 못하는 동물의 세계에도 섬세하게 관여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이시라면, 이들보다 더 중요한 욥을 책임져 주시지 않을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이 말씀은 욥이 진정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황에서 벗어나서 더 큰 하나님의 섭리를 기대하며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관여하시는 세상에서 하나님으로 인하여 살아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 세상에 어느 한 부분이라도 하나님의 관여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살려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음을 기억하며 고난중에서도 전능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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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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