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갈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하던 고국의 한 젊은이의 안타까운 죽음의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많이 무거웠던 한 주였습니다. 경비 절감을 이유로 경험이 적은 어린 청년들을 고용하여 돈도 적게 주면서 최소한의 안전 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위험한 작업 현장에서 일을 시키다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인권의식이 마치 4-50년 전의 그것과 별 반 다를 것 없는 것을 보며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어도 너무 없는 한국 사회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는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어 많은 젊은이 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는 형편입니다.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고 있다고 해서 한국의 이러한 상황에 마냥 모른 척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청년들의 많은 이들이 졸업 이후에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미국에서 직장을 구해 살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도 사정은 좀 나을 지 몰라도 문제가 많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는 앞으로 ‘어디서’ 살지가 참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 어느 곳도 문제 없는 곳이 없고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곳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비교적 좀 더 나은 곳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디서 살든, 그 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그 곳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곳이 됩니다. 우리의 마음에, 우리의 가족에, 우리의 공동체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세상에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로 인해 하나님 나라의 문화가 세상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이 세상에 생명을 존중하는 하나님 나라의 문화가 우리 그리스도인들로부터 세상으로 흘러 갑니다. 벧엘 교회의 교육목사인 대니 실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생명은 존중을 통해 흐른다. 존중의 문화가 세워지면 그 열매로 치유, 회복, 축복, 기쁨, 희망, 그리고 온전함과 같은 하나님의 부활 생명의 특성들이 사람들의 삶과 가정, 그리고 공동체 안에 흐르게 된다.” 대부분의 우리 청년들은 언젠가는 어스틴을 떠나게 됩니다. 우리 청년들이 어느 곳에 살더라도 세상에 속박되어 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흘러 보낼 수 있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청년들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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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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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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