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의 청년 수련회가 하루처럼 지나간 것 같습니다. 수련회 기간동안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자유를 누리고 뛰놀았으며, 기쁨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했으며,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찬양했습니다. 수련회 동안 누렸던 이 은혜는 성도들이 언젠가 천국에서 누리게 될 기쁨을 미리 조금 맛 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맛을 본 것뿐인데도 이렇게 즐거우니, 진짜 천국의 기쁨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울까요?
이제 우리는 이 기쁨을 가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수련회 기간 동안 주신 은혜의 말씀들을 믿음으로 꼭 붙잡은 채, 수련회 전과는 달라진 마음으로 학업의 현장으로, 직장의 현장으로, 삶의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은 수련회 전이나 후나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우리에게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요구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아무리 수련회에서 말씀의 은혜를 많이 받았다 해도 삶의 현장에서까지 이 은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한 동안은 받은 은혜를 써먹으며 잘 버티는 것 같다가도 오래지 않아 다가오는 시험과, 논문의 마감일, 마무리 해야할 회사의 프로젝트, 풀리지 않는 관계의 문제, 아직 보이지 않는 나의 진로로 인한 염려 등으로 다시금 삶의 무게에 짓눌리곤 합니다. 삶의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의 능력은 현실에 영향 받지 않고 우리 안에서 지속적으로 역사하실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삶의 현장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바꿈으로 가능해 집니다. 그동안 우리는 나의 삶의 현장은 영적으로 너무나 척박해서 은혜를 얻으려면 삶의 현장으로부터 벗어나 영적으로 구별된, 주일 예배나 수련회 혹은 부흥회 같은 특별한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물론 영적으로 구별된 시간과 장소는 매우 필요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특별한 시간과 장소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우리의 삶의 현장이 바로 우리가 영적인 열매를 거두는 은혜의 장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을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밭은 생존을 위한 노동이 요구되는 삶의 현장입니다. 그런데 천국이 바로 이 삶의 현장안에 감추어져 있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 말씀이 너무나 정확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삶의 현장과 동떨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깨어졌던 관계가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던 바로 그 현장에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나의 인생길을 하나님께서 열어 주시던 바로 그 현장에서, 결코 고칠 수 없을 것만 같던 육신과 마음의 질병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유함을 받은 바로 그 현장에서, 죄로 인해 고통받던 나의 심령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용서받고 회복되던 바로 그 현장에서 바로 우리가 천국의 기쁨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우리의 삶의 현장 안에 천국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지금껏 너무나 척박해서 영적인 것이라고 전혀 기대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바로 그 곳이 사실은 천국이 감추어진 영적 밭인 것입니다. 학업과 업무의 스트레스 가운데서, 친구 혹은 직장 상사와의 불편한 관계 가운데서, 내 마음의 염려와 근심 가운데서 천국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현실이 어떠하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신 곳이 바로 천국임을 아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천국의 기쁨과 소망을 소유할 놀라운 특권을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허창도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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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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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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