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는 목자 모임에 앞서 청년부 이수민 목자의 졸업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과연 UT 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인재들 답게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많은 작품 중에서도 군계일학은 다름 아닌 우리 이수민 목자의 작품이라고 확신합니다. 전시회를 다녀온 우리 청년들은 다 그렇게 생각할 거에요. 우리 수민 목자여서가 아니라 진짜로 다른 모든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믿습니다. 특히, 수민 목자 아니 수민 작가님의 작품 설명을 들으니 제 생각이 틀림없다고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작가의 작품 설명은 전시회 첫날, 처음 두시간 동안 해당되므로 첫날 못 가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 수민 작가를 대신해서 아주 간단하게 설명을 드려 볼까요? 먼저, 제 시선을 끌고 감동을 준 것은 노숙인들을 위한 조립식 간이 침대입니다. 홈디포에서 살 수 있는 넓은 나무 판에 침대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새기고 커팅을 합니다. 침대를 조립할 때는, 나무판에서 부품들을 떼어 설명서대로 조립합니다. 그리고 로프를 날줄과 씨줄로 엮어서 사람이 누울 수 있도록 합니다. 작가의 허락을 받고 누워 보니 생각보다 편안하고 안락합니다. 실제로 제품이 만들어진다면 불과 4-50불의 가격이면 구입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하니, 획기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민 작가의 두번째 작품은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자그마한 아트박스였습니다. 학교에 갈 수 없는 난민 아이들이 그림도 그리고 색칠도 하고 스티커를 붙이며 공부도 할 수 있도록 꾸며진 나무 가방입니다. 어른들이 망쳐놓은 세상에서 어쩔 수 없이 꿈을 잃어 가는 아이들이 수민 작가의 아트박스를 통해서 새로운 꿈을 꾸고 희망을 찾게 되는 것만 같아서 작품을 보는 동안 감동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수민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및 전도 유망한 많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으니 일부러라도 찾아가 볼만 합니다.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소외되고 고통 당하는 이들을 위한 디자인 작품을 준비한 수민 작가를 보면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돌아 오는 길에 나도 수민 작가처럼 언젠가 주님 앞에 보여 드릴 나의 인생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의 인생 작품이 어떤 모양이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주님의 작품 평가 기준은, 이 작품을 통해서 ‘얼마나 베풀고 나누었는지’, ‘얼마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는지’, ‘얼마나 서로 사랑하며 섬겼는지’일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의 인생 작품으로 이상적인 주제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통해서 보여 주신, ‘그리스도 안에서의 공동체적 삶’이 될 것만 같습니다. 나의 인생 작품을 제대로 만들려면, 앞으로 배워야 할 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게으름 피우다 엉터리 작품을 만들어 놓고는 주님 앞에서 면목없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시회를 다녀오고,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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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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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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