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는 전반기 내내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습니다. 시즌 초반 타율이 1할도 되지 않을 정도의 부진이었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그가 후반기가 시작되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9월에는 타율 4할 이상으로 이달의 선수로 뽑히기까지 하였습니다. 추신수 선수의 놀라운 회복의 비결은 아내의 조언이었다고 합니다. 추 선수의 아내는 인생을 건물을 짓는 것에 비유하며 추 선수가 기반이 탄탄한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 조금 흔들리더라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을 하였다고 합니다. 추 선수는 아내의 조언을 듣고 나서 심리적인 안정을 얻었고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성공적인 후반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신앙 생활에도 슬럼프는 찾아 옵니다. 개인의 신앙 생활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신앙생활에도 슬럼프는 찾아 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식어 버리고, 말씀 묵상과 기도의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찬양과 예배의 기쁨이 사라지고, 함께 모일 때에도 모임의 은혜와 역동성을 누리지 못한 채 형식적이고 의무적인 모임으로만 겨우 유지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개인이든 공동체이든 이러한 영적인 슬럼프를 경험하고 있다면, 잠시 멈춰 서서 숨을 한 번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침체된 상황에만 빠져 있지 말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기억 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비록 슬럼프에 빠졌다 할지라도, 절대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거두지 않으십니다. 나라가 다 망해 버리고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회복과 소망의 말씀을 주셨으며, 그들이 다시금 하나님을 찾고 예배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낙심치 않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주님을 찾으며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와 찬양을 게을리하지 않을 때에 영적인 슬럼프가 극복됩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예배 드리는 그 곳에 하나님은 계십니다. 주일 예배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 드리는 예배가 회복될 때에 하나님이 그 곳에 함께 하심을 체험하며 다시금 우리의 영성 생활은 상승곡선을 그리게 됩니다. “… 그날 후로는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삼마 (THE LORD IS THERE)라 하리라” (겔 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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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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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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