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틈에 내려가서 삼손에게 이르되 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다시리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같이 행하였느냐 하니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 하니라” (11)
삼손은 블레셋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 잔치 때 그가 낸 수수께끼 문제로 결혼식이 파탄 납니다. 오늘 본문 말씀 1절을 보면, 그 후 삼손은 염소 새끼를 가지고 다시 아내를 찾아갑니다. 삼손은 결혼 자체를 파탄 낼 의도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이미 블레셋의 다른 남자에게 시집 간 상태였습니다. 화가 난 삼손은 여우 300마리를 잡아, 그들의 꼬리를 묶고 횃불을 붙여 뛰어다니며 온 들녘을 불에 타게 합니다. 추수기에 경제적인 손실을 입은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 대신 그 여인과 장인을 불태워 죽입니다. 이에 삼손은 또 다시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며 원수를 갚고, 유다 땅 에담 바위 동굴로 피신합니다. 이에 많은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을 추격해서 오자, 유다 사람들이 놀라서 삼손에게 찾아가 그를 얼러서 결박해 데리고 나오는 내용입니다. 오늘 전체 말씀의 기저에 깔려 있는 정서는 ‘복수’입니다. 여기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우리는 모두 남 탓하기를 좋아합니다. 자기가 잘못한 부분은 전혀 보지 않습니다. 삼손도 장인어른에게 잘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도 삼손에게 잘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다 간과하고, 남이 내게 잘못한 것만 생각합니다. 이렇듯 우리 인간은 참 자기 본위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 소관에 맡기라”고 하셨습니다. 사사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리의 죄성을 돌아보고, 영원한 재판장은 하나님 한 분 이심을 기억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이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뜻은 블레셋에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데 있었습니다. 삼손이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려는 마음이 생긴 것도,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을 잡겠다고 유다 땅까지 쫓아온 것도 모두 여호와께 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성경은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그런데, 본문말씀에 나오는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분별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삼손은 모든 일을 하나님의 구원사역의 관점이 아니라, 인간의 복수심과 악한 감정으로 하였습니다. (11절) 또한, 유대인들은 삼손이 하나님의 택함 받은 사사임도 모르고, 하나님께서 삼손을 통해 블레셋을 치려 하신다는 것도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삼손의 급한 성격까지 사용하시고, 인간들의 복수심까지 활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인간의 악한 마음까지도 사용하셔서 선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저와 여러분 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말씀과 성령과 영적 공동체를 주셔서 주님을 분별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인간의 악한 속성까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저희 교회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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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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