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서는 주전 약 400년 이전에 기록된 마지막 구약의 책으로, 하나님 앞에 잘못된 제사와 예배를 드리고 있는 제사장들과,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며 하나님의 품을 떠난 백성들에 대한 책망의 말씀, 그리고 회복의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
말라기서를 살펴보면 특히 제사장들이 얼마나 하나님을 멸시하는 일을 행하였는가를 기록한 부분들이 있는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맡은 제사장들이 더러운 떡을 제단에 드리고, 여호와의 식탁을 경멸하며, 그들이 드리는 제물은 눈먼 희생 제물, 병든 것, 훔친 물건, 다리를 저는 것, 흠있는 것, 들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악한 행위를 보시며 통탄해 하시고, 더 이상 하나님을 기만하는 가증한 제물을 드리지 못하도록, 차라리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실 정도 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 추악한 죄를 지어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오늘 본문 7절에서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하며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고 선포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돌이켜야 하는 것 중에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진실되게 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8절,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들이 이제까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해 왔다는 것입니다. 예물을 가지고 나아오는 백성들도 진실한 예물, 정성으로 준비한 예물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고, 그것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제사장들도 거짓없이 정직하고 정결한 예물로 예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0절,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온전한 십일조, 정직한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는 것도 백성들과 제사장들이 할 일이지만, 백성들이 가지고 나오는 예물, 십일조과 봉헌물을 받아서, 잘 관리하며 잘 사용하는 것도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맡은 중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것을 말씀하십니다. 11절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메뚜기를 금하여 너희 토지소산을 먹어 없애지 못하게 하며 너희 밭의 포도나무의 열매가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그들의 삶을 전적으로 보호하여 주시고 그들의 소유를 지켜주시며, 어느 것 하나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지켜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십일조와 모든 예물은 정직한 마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드려야 하고,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 되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한 예물, 정직한 예배를 올려 드리며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유다 백성은 하나님의 책망에 회개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의 완악함(고집)으로 반박합니다. 자신들이 언제 하나님께 괴로움을 드렸는지, 그리고 정의의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지 묻습니다. 하나님은 그 분의 사자를 곧 보낼 것이고, 그가 하나님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는 - 유다 백성이 사모하는 언약의 사자로서 -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고 백성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레위 자손을 연단하여 정결하게 하시고, 그들이 공의로운 제물을 하나님께 바치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 때에, 유다와 예루살렘의 봉헌물(속제제물)이 예전처럼 하나님께 기쁘게 드려질 것입니다. 하나님은 점치는 자, 간음하는 자, 거짓 맹세하는 자, 일꾼의 품삯을 착취하는 자,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는 자, 나그네를 억울하게 하는 자,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들을 직접 심판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심판 중에서도 그 분의 백성(야곱의 자손들)을 소멸시키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변치 않는 하나님 – 변치 않는 긍휼과 사랑의 하나님 - 이십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 (1)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6)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제 안의 죄를 깨달을 때 저를 합리화하지 않고, 하나님께 진실한 마음으로 회개하게 하소서. 저를 연단하여 정결하게 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의 예배와 헌신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변치 않으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변함없는 주님의 긍휼과 사랑으로 저를 지켜주소서.” 유다 백성이 이방 여인과 통혼하는 것은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길에서 떠날 뿐 아니라 믿음의 형제들(신앙 공동체)에게 신실하지 않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성결(성소; the sanctuary)을 더럽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그가 깨는 자든(부추기는 자든) 응답하는 자든(부추김에 응하는 자든) 또는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는 자든, 야곱의 장막에서 끊어버리겠다고 하십니다. 유다 백성이 저지른 또 다른 악행이 있습니다. 이들은 눈물과 울음과 탄식이 여호와의 제단을 덮게 만듭니다. 유다의 남자들이 이방 여인과 통혼할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하나님을 증인삼고) 결혼한 아내를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어려서 맞이한 아내와의 언약을 깨뜨리고 아내에게 폭력을 일삼고 이혼을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결혼을 통해 하나되게 하셨고, 이 하나됨을 통해 경건한 자손(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손)을 얻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유다 백성은 마음을 잘 지키고, 아내에게 신의를 저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신의를 다할뿐 아니라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모든 악에서 떠나야 합니다.
“유다는 거짓을 행하였고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중에서는 가증한 일을 행하였으며 유다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시는 그 성결을 욕되게 하여 이방 신의 딸과 결혼하였으니 이 일을 행하는 사람에게 속한 자는 깨는 자나 응답하는 자는 물론이요 만군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자도 여호와께서 야곱의 장막 가운데에서 끊어 버리시리라” (11-12) “너희는 이르기를 어찌 됨이니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와 네가 어려서 맞이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증인이 되시기 때문이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서약한 아내로되 네가 그에게 거짓을 행하였도다” (14)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주님을 따르고 섬기면서도 세상의 풍조에 마음을 뺏길 때가 있습니다. 주님 앞에서 제 마음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붙들어 주소서. 세상의 쾌락과 향락이 아닌, 주님을 섬기고 경외함이 저의 기쁨 되기 원합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우리 가정을 소중히 세워가게 하소서. 아내(남편)을 향한 사랑의 신의를 잘 지키게 하시고, 우리 자녀들을 경건한 믿음의 사람들로 양육하게 하소서.” 바벨론 포로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을 재건하고 에스라-느헤미야의 종교 개혁을 진행하면서 무너진 신앙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이러한 마음들이 점차 옅어지고, 사람들은 다시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며, 종교적 형식주의가 다시금 팽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말라기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그 중 본문말씀은 ‘제사장들’에게 주시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강하게 경고하고 계십니다. (2~3절) 그런데, 하나님이 경고하시는 진의는 징벌이 아니라 제사장들의 영적 회복에 있었습니다. (4절)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레위 언약”을 다시 회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역자로 부름 받은 자는 부르심의 엄중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부름 받은 자들은 항상 정직한 영으로 자신을 되돌아보아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높은 책무가 “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거룩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축복입니다. 반대로, 이런 사역의 직무를 매너리즘이나 이중적인 마음으로 감당한다면, 오늘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서 경고하시는 메시지를 우리에게도 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레위 언약에 다시금 바로 세우기를 하나님은 간절히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사역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잘못된 마음으로 사역을 하면, 그 영향력이 여러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기 때문입니다. (9절) 하나님은 더 큰 책임감의 자리로 부른 자들에게 더 높은 잣대를 대십니다. 만약, 그들이 거룩함을 잃게 되면 하나님은 그들이 창피를 당하고 버림받게 하신다고 경고하십니다. 오늘 말씀은 전문 사역자에게만 적용되는 말씀이 아닙니다. 벧전 2:9의 말씀처럼 부름받은 우리 모두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세례를 받은 우리 모두는 다 하나님의 사역자요,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주님이 맡기신 사명에 걸맞도록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을 두고, 정결하게 맡은 사명을 감당하는 충직한 주의 사명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저희를 사명자의 자리로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마음에 생겨난 매너리즘, 교만, 이중적 모습을 주님 앞에 회개합니다. 제 안에 레위 언약을 다시금 굳건히 세우겠습니다. 저희를 충직한 사명자로 세워 주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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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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