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중요한 일을 경험할 때면 밀어 두었던 일기장을 꺼내어 지금 그 중요한 순간의 심정을 기록해 두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 순간에 특별히 경험했던 감사함, 그 순간에 통과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두려움, 그 순간에 더욱 더 붙들어야 했던 하나님, 그런 순간의 기록들을 후에 살펴보면 그 시간을 통과하게 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다시 떠오르고 그 시간을 인도하여 주신 데에는 하나님이 함께 계셨음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됩니다. 시편 26편은 감사나 탄원의 시라기보다는 다윗의 믿음의 결단, 믿음의 단호함 같은 감정들이 표현된 시입니다. 다윗이 무언가 조금은 부당한 일을 겪고 있거나 아니면 그의 주변에서 부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바라보는 상황인데, 그러한 상황일지라도, 자신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온전히 행할 것이라는 것과 여호와의 이름을 송축하는 자가 될 것이다 하는 믿음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절: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흔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 5절: “내가 행악자의 집회를 미워하오니 악한 자와 같이 앉지 아니하리이다” 12절: “내 발이 평탄한 데에 섰사오니 무리 가운데에서 여호와를 송축하리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기에 완전함으로 행할 수 있고, 악을 행하는 자와 멀리하며 함께 동행하지도 않을 것이기에 여호와만을 의지하는 그의 인생은 굳건하고 안전한 반석위에 서있는 삶과 같다라는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수많은 시편을 기록하면서 하나님께 대한 감사, 하나님께 대한 회개, 하나님 앞에서의 분노와 탄식의 많은 심정을 토로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행위를 지켜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다윗과 같이 우리의 진실한 마음을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서 나의 믿음을 결단하며 살아가는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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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5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시인은 다양한 청원을 탄원 형식으로 하나님께 아룁니다(탄원시). 시인의 참회의 모습도 나타납니다(참회시). 이 시는 각 구절이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고(알파벳시), 가르침을 강조합니다(지혜시). 시인은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고백과 함께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청원합니다. 주의 길을 가르쳐 주시기를 청원합니다. 주께서 자신을 기억해주시기를 청원합니다. 여호와의 선하고 정직하심을 고백하며 온유한 자에게 주의 길을 가르쳐 주시기를 청원합니다. 시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은혜를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당하는 어려움을 고백하며 은혜를 청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주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환난에서 보호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환난 중에서도 성도는 얼굴을 들어 주님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구원과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를 바라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려니와 까닭 없이 속이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리이다” (3) “내가 주를 바라오니 성실과 정직으로 나를 보호하소서 하나님이여 이스라엘을 그 모든 환난에서 속량하소서” (21-22)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삶에서 어려움과 괴로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구원해주소서. 고난 속에서 제 영혼이 하나님을 바라게 하소서. 주님 앞에 저의 허물과 죄를 고백할 때 주님의 용서를 베풀어 주소서. 고난 속에서 주의 도를 깨닫게 하시고, 주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시편 24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이 시는 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 (1-2절) –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3-6절) – 여호와의 산에 거하시는 영광의 왕(7-10절)의 3주제가 병렬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시를 이룹니다. 다윗은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지만 세계의 왕, 진정한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잊지 않고 이 사실을 백성에게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의 주관자이십니다. 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한 장소(산 위의 성소, 여호와의 산)에 거하십니다. 과연 누가 여호와의 산에 오를 수 있을까요? 과연 누가 여호와 앞에 설 수 있을까요? 깨끗한 손을 가진 사람입니다. 청결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거짓 맹세하지 않는 입술의 사람입니다. 마음과 행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의를 베푸십니다. 시인은 영광의 왕이 성소에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언약궤가 하나님의 성소에 입장하는 장면을 반영한 듯합니다. 성소에 입장하시는 그 분은 강하고 능하시며 전쟁에도 능하신 여호와이십니다. 다윗은 이 영광의 왕을 계속해서 외칩니다. 영광의 왕의 행차를 돕는 길 앞잡이 역할을 합니다. 성도는 다윗처럼 겸손함과 순전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높이고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영광의 하나님이 베푸시는 복과 의를 누릴 수 있습니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1)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3-4)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죄인인 저를 구원하시고 온 세계의 창조주요 왕이신 하나님 앞에 예배할 수 있게 하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주님, 제 마음의 문을 활짝 엽니다. 제 마음이 영광의 왕이신 나의 주님만을 높이고 선포하기를 원합니다. 저의 마음과 행실이 예수님 닮아 깨끗하고 청결하고 정직하게 하소서.” “아비하일의 딸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가 전권으로 글을 쓰고 부림에 대한 이 둘째 편지를 굳게 지키게 하되 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편지를 써서 아하수에로의 나라 백이십칠 지방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에게 보내어 정한 기간에 이 부림일을 지키게 하였으니” (29-31a)
모르드개가 바사지역의 모든 유다인들에게 부림절을 지키라는 편지를 보냈지만, 에스더는 이를 확정하는 두 번째 편지를 보냅니다. “쓰다”는 히브리 단어를 3인칭 단수 여성형으로 사용한 것을 보면, 두 번째 편지를 쓴 주체가 에스더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29절 말씀처럼 “전권”을 갖고 글을 써서 부림을 “굳게” 지키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까닭은 ‘책임감’과 ‘주인의식’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부림의 반전의 역사의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용모도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인이었던 에스더가 이렇게 담대하고 당찬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죽으면 죽으리라”고 결단하였기 때문입니다.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서 그녀는 영적 배수의 진을 치고, 자신의 목숨을 바칠 각오로 이 일을 감당하였습니다. 이것이 에스더의 힘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일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에 ‘전권’을 갖고 이 편지를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30절에 보면 “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편지를 썼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모르드개의 편지에도 “서로 음식을 나누고 가난한 자에게 선물을 주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오늘 에스더의 편지에도 “화평”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공동체에게 큰 기쁨의 선물을 주시면, 공동체는 이 기쁨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약자들을 챙겨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만약 어떤 이들이 당장 먹을 것이 없다면 그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기쁨의 잔치에 동참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케어할 책임을 주변에 그들보다 부유한 이웃에게 맡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강자가 약자를, 여유있는 자가 약한 자를 섬겨서 공동체 모두가 기쁨의 잔치에 참여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구제하는 손길과 마음을 더더욱 축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위대한 나라 페르시아에 유다인인 모르드개가 2인자까지 오른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모르드개가 존경을 받았던 것은, 그가 권좌에 오른 후에도 항상 유다백성의 이익을 도모하고 동족들을 안위하는 역할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제국의 핵심 자리에 세움으로써, 하나님을 대신해서 사회적으로 취약한 유다백성들을 돌보아 주셨습니다. 이처럼, 비록 하나님이 우리 삶에서 잘 보이지 않을 때라도 여전히 우리 주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에스더서는 인생의 위기 때 우리의 영원한 산성이신 하나님을 붙잡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 분의 강한 손이 위기 속에서 진실하게 주님을 향하는 영혼을 반드시 건져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인생의 뜻하지 않은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 가운데서도, 신실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굳건히 붙잡고 오직 믿음으로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에스더와 같은 믿음의 사람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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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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