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 앞에 본문에서 아브라함에게 새이름을 명하시며 주신 하나님의 축복과 비젼을 보았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그의 아내 사래의 이름을 사라로 바꾸시면서, 아브라함과 함께 그 가정을 온전히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여러 민족의 아버지로, 사라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라는 뜻의 이름으로 바꾸신 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사라를 통하여 계획하고 예비하신 일이, 모든 민족을 향한 위대한 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말씀이고, 그러므로 그 주신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이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시라면, 어떻게 아브라함과 사라가 열국의 아버지요, 어머니가 될 수 있겠습니까? 한 가정의 남편과 아내로서만이 아니라, 온 민족을 향해 그의 시선을 높이시며 민족들 가운데 그들을 세우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며 나아갈 것을 상기시켜 주시는 부르심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사라를 통해 이삭을 주실 것을 약속하시지만 아브라함을 이것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되려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하는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마엘을 하나님의 언약을 잇는 백성으로 인정하지 않으시면서도 아브라함이 요구한 대로 이스마엘에게 그가 받을 만한 복을 주어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하고 아브라함의 마음을 받아 주십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 안에 있는 성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언약을 이루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언약은 우리의 모든 것을 부인하게 하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과 전능하심을 드러내는 길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계획하신 일들을 발견하고, 우리 자녀들을 위해 계획하신 일들을 발견하고 이루어 가는 것이 우리의 삶 가운데 순종의 열매를 맺는 모습이 됩니다. 내가 앞서 가느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고, 나의 이성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지 않으며, 천천히 가더라도 견고한 믿음의 걸음을 내딛으며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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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한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의 골짜기로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17-18)
가나안 남북전쟁에서 북측인 메소포타미아 연합군이 남측인 사해 연합군을 격파하고 그 곳 사람들과 재산을 포획해 갈때, 아브람의 조카 롯도 포로로 함께 끌려갔습니다. 이에, 아브람은 사병 318명을 이끌고 가서 밤에 기습하여 큰 승리를 거두고 끌려간 사람들과 재산을 되찾아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이 아브람을 두 왕이 영접합니다. 먼저 아브람을 영접한 인물은 소돔 왕이었습니다. 그는 아브람을 기쁘게 영접한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가지라”고 명령조로 말하며 아브람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하였습니다. 그의 이런 모습은 소돔의 죄악된 모습과도 유사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브람은 최대한 예의 있게 그를 대하지만, 그의 악과는 철저하게 자신을 분리하는 모습 또한 보입니다. 두 번째로 아브람을 영접한 이는 살렘 왕 멜기세덱입니다. 성경은 그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다고 기록합니다. 그의 신비함은 히 7:2-3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의 반차 (서열)을 따라 영원하신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오셨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멜기세덱은 왕께 진상하는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아브람을 맞이합니다. 또한, 그는 아브람을 진정으로 축복해 줍니다. 그리고 그에게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처럼 제사장은 성도의 삶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깨닫게 하며, 찬양하는 사람입니다. 이에 아브람은 자발적인 마음으로 십일조를 멜기세덱에게 바칩니다. 그가 한 십일조는 율법이 아닌 자발성에 의한 감사의 십일조였으며, 이는 모든 믿는 자들이 따르는 귀한 신앙의 본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우리를 소돔 왕같이 대하는 사람도 있고, 살렘 왕같이 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아브람과 같이지혜로우면서도 악은 단호히 배제하며, 진정한 감사를 드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 삶의 축복과 승리는 주님 주신 귀한 선물임을 인정하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나를 선하게 대하는 선인에게는 진정한 감사를, 나를 악하게 대하는 악인에게는 예의롭게 대하면서도 악은 멀리하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세상의 안목으로 내 삶의 방향을 정하다 보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과는 다른 방향을 좇아 갈 때가 있습니다. 나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어떠하신지, 나를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지 않고 나아갈 때, 내가 한 결정이 결국 내 발목을 잡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인생이 참 어려워집니다. 그 엉킨 실타래를 정리하려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될 뿐만 아니라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다 해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카 롯은 죄악이 많은 소돔땅으로 거처를 옮겨 갔습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그곳이 하나님이 인도하실 만한 곳이 아닌데, 사람의 기준에서 바라보다 보니, 세상적으로 좋아보여 그것에 눈이 멀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아브람의 손을 떠나 다른 길로 들어 선 롯이 설상가상으로 이 지역 왕들의 분쟁에 휘말렸다는 소식을 아브람이 전해 듣게 됩니다. 그돌라오멜이 이끄는 연합군과 소돔과 고모라가 이끄는 연합군이 싯딤에서 접전하게 됩니다. 전쟁이 시작되니 순식간에 소돔과 고모라의 위세는 꺽이게 됩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그 전쟁에서 철저하게 패하게 됩니다. 많은 자들이 달아나고 도망하게 되고 소돔에 거주하던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아 가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습니다. 롯은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롯이 잡혀 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브람은 마므레 지역의 주민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아브람은 마므레와 연합하여 집에서 기른 군사들 318명을 데리고 롯을 구출하러 떠납니다. 전쟁은 아브람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소수의 병사들이었지만, 강대국의 정규군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을 떠나 소돔으로 들어간 롯의 일생이 얼마나 고단하고 비참해질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존귀한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 안에서 믿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 중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지금 당장 나를 풍요롭게 해줄 것이 무엇인가 바라보기 보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믿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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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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