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쳐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 만일 사람이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나 하나님이 사람을 그의 손에 넘긴 것이면 내가 그를 위하여 한 곳을 정하리니 그 사람이 그리로 도망할 것이며” (12-13)
본문말씀은 ‘동해동형법’이라고 부르는 율법 이야기 입니다. 그 뜻은, 해를 입힌 대로 똑같은 벌로써 상응 한다는 것입니다. 이 계명에 주요 원칙들을 살펴보면, 첫째로, 생명에 대해서는 생명으로 갚는 것입니다. 둘째, 상해에 대해서는 그 상해에 해당하는 만큼 책임을 지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종에 대한 범죄의 경우는 자유인보다 조금 덜 엄격한 처벌을 받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약의 율법을 묵상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율법들이 하나님의 변치 않는 기준 이라기 보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 것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율법을 묵상할 때 한 율법, 한 율법의 내용보다는 그 내면에 흐르는 율법의 정신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그 정신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종과 여성에 관한 율법의 대부분은 그들의 인권이 완전히 무시되는 시대에서 오히려 사회적 약자인 그들을 보호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예, 마 19:8, 사람들의 완악함 때문에 ‘이혼증서’를 주고 이혼하라는 모세의 율법의 경우 또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개념도 당시의 무분별한 보복 관행을 금지시키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과도한 보복을 금지함으로써 오히려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려는 측면이 있음을 우리가 알아야 겠습니다. 또한, 신약시대에 예수님께서는 이 동해동형법을 뛰어 넘는 ‘용서의 새 계명’을 우리에게 주셨음도 함께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며, 사랑과 용서를 강조한 새 계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끝으로, 준엄하고 권위있는 율법조차도 상황과 의도와 경우를 따져서 융통성 있게 적용하였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그렇지 못한 모습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소문을 들을 때, 우리는 한 사람 이야기만 듣고 너무 쉽게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비난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반대 입장은 무엇이었는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도 반드시 함께 살펴 본 후에 그 사람에 대해서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원칙만 지켜도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수 많은 오해들의 많은 부분은 아마 해결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비판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마 7:1) 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은혜 아래 있는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다른 사람을 함부로 욕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용서와 사랑으로 대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이루어 가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은혜의 주님, 주님의 관심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음을 깨닫고, 우리도 나보다 약한 자들을 보호하고 돕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는 주님 닮은 자녀 되게하여 주소서. 남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데는 더디고, 남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데는 빠른 예수님 닮은 성도님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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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말씀 산책매일 개인묵상을 위한 말씀입니다. 아카이브
March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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