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곳에서 각기 자기의 지파,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갔으니 곧 각기 그곳에서 나와서 자기의 기업으로 돌아갔더라.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24-25)
레위인의 첩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간의 잔혹한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한 지파인 베냐민 지파의 여인들과 아이들까지 완전히 진멸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돌이켜보니 이제 이스라엘의 한 지파가 사라지게 될 운명에 처한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먼저 야베스 길르앗에서 400명의 여성을 잡아다가 아내로 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젊은 여성이 200명 더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실로의 여인들이 춤을 출 때, 베냐민 지파 청년들이 이들을 잡아가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최초의 부부인 아담과 하와를 지으실 때, 아담의 갈비뼈를 취해서 하와를 창조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말씀만으로도 하와를 만드실 수 있었는데, 이렇게 하신 이유는 아담과 하와가 한 몸임을 밝히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담은 그녀를 보고, 그녀가 자신과 한 몸이었음을 바로 알아차렸고 인격적인 사랑의 고백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인격적인 유대감이 형성된 후에 둘이 부부 관계가 형성된 것입니다. 그런 창조적 관점으로 보더라도 본문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는 방법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걱정하는 가장 큰 핵심은 베냐민 지파에게 맡겨진 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17절) 기업은 상속받은 땅을 지칭할 때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들의 목적은 여하튼, 조금 선한 부분도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 과정은 완전히 인간적이고 악한 방법이었습니다. 선한 동기가 악한 과정을 정당화시켜주지 않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는 스스로 하나님께 한 서원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은 중요합니다.그러나, 그것 때문에 이렇게 비인격적인 행동을 하게 한 것은 옳지 않습니다. 만약 자신들의 맹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면,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돌이켰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 있습니다.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회개를 받아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율법적인 분으로 오해하면 얼토당토 않은 결정을 하게 됩니다. 23절에 보니까 결국 베냐민 자손은 실로 여인들을 납치해서 아내 삼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또 하나의 피해자가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기준과 가치가 무너지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은 사회적 약자입니다. 교회는 이 땅 가운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24절에서 그들이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고 나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흩어져서 하나가 되지 못하였는 모습을 암시적으로 보여 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사사기의 마지막 구절이 나옵니다. (25절) 사사시대의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 자신이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자신들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배격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타락한 것입니다. 그 결과는 참담한 영적 암흑기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말씀이 사라지고, 기준이 무너져버린 사사시대를 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희와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가는 귀하고 복된 주의 백성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0 Comments
Leave a Reply. |
굿모닝! 말씀 산책매일 개인묵상을 위한 말씀입니다. 아카이브
June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