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은 친구들의 논리에 반박합니다. 친구들은 인과응보의 논리에 기초하여 악인의 멸망을 말합니다. 그러나 욥은 묻습니다. 현실은 어떠한가? 정말 악인의 등불이 꺼지고 재앙이 악인에게 닥치는가? 친구들은 악인의 죄악이 그의 자손을 위해 쌓여진다고 하는데, 하나님의 공의를 생각하면 악인은 자기 죄악을 자기가 당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하나님은 그 분의 주권에 따라 행하실 뿐이라고 욥은 말합니다. 욥은 사람이 단지 두 부류로 구분된다고 말합니다. 이 땅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고 평안하게 살다가 죽는 사람과 이 땅에서 고통을 당하고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살다가 죽는 사람입니다. 둘의 공통점은 둘 다 죽어서 무덤에 눕게 되는 사실입니다. 둘 사이에는 선인과 악인의 구별은 없습니다. 욥은 이것이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이 현실은 길 가는 행인은(인생의 경험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압니다. 악인은 재난의 날에도 남겨집니다. 아무도 악인을 깨닫지 못하게 하고, 악인에게 보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악인은 죽음 이후에도 그의 무덤이 사람들에게 보호를 받습니다. 이것이 인생의 현실이라고 욥은 말합니다.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현실이 인생의 실상이며, 인생은 인과응보의 논리로 다 설명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로써 욥은 친구들의 말은 거짓임을, 즉 자신의 고난은 인과응보의 논리를 초월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속셈도 아노라 너희의 말이 귀인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이 살던 장막이 어디 있느냐 하는구나” (27-28)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헛되이 위로하려느냐 너희 대답은 거짓일 뿐이니라” (34)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이해할 수 없는 인생의 고난을 사람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겸손히 인정하는 믿음을 주소서. 악인이 형통하게 살아가는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원망과 불평을 하기보다 악인을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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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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