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이 입을 엽니다. 침묵을 깨고 입을 엽니다. 욥은 자신의 고통 자체도 견디기 힘들지만, 어쩌면 친구들에게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힘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욥은 자기 생일을 저주합니다. 어머니가 자기를 잉태한 날도 저주합니다. 그는 자신의 고통의 원인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만일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만일 어머니가 나를 잉태하지 않았더라면”하고 탄식합니다. 욥은 하나님과 부모님을 직접 원망하거나 저주하지는 않지만, 수수께끼 같은 자신의 상황(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자신의 고통)을 하나님과 부모님에게 연결하고 있습니다. 욥은 자기 생일과 잉태된 날이 흑암과 캄캄한 어둠에 사로잡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신데 - 어둠에서 빛을 창조하시고, 죽음과 흑암에서 생명과 광명을 내시는 창조의 하나님이신데 - 욥은 오히려 역창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욥은 얼마나 고통스럽기에 이런 탄식을 할까요.. 욥의 고통과 아픔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욥의 고통과 아픔은 우리 인생의 고통과 아픔입니다.) 하지만 욥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욥을 창조하시고,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비록 이해할 수 없는 고통 가운데 있지만, 욥은 하나님이 사랑하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 (1) “내가 난 날이 멸망하였더라면, 사내 아이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더라면, 그 날이 캄캄하였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않으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추지 않았더라면” (3-4) “이는 내 모태의 문을 닫지 아니하여 내 눈으로 환난을 보게 하였음이로구나” (10)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하루를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울 때, 인생의 고난을 감당하기가 너무나 힘겨울 때 저를 기억하소서. 주님 앞에서 쏟아내는 저의 탄식과 눈물을 살펴주소서. 제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선한 뜻과 계획을 의심하지 않게 하소서. 주위의 고난받는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과 위로의 마음을 나누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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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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