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야곱과 레아 사이에서 난 딸 디나에게 일어난 큰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야곱의 일가가 밧단아람을 떠나 고향땅으로 돌아가는 중에, 가나안의 한 성읍, 세겜 성읍에 장막을 치고 그곳에서 거주하는 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야곱의 딸 디나는 생전처음 아버지의 고향으로 이주하게 된 것인데, 본문에 의하면 그 땅에 사는 딸들, 세겜 성읍에 살고 있는 여인네들을 보러 나간 사이에, 세겜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가 야곱의 딸 디나를 보고 강간하여 욕되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겜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 여인에게 사죄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말 한마디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으로 혼인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4절: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그러나, 이 일에 대해 들은 야곱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5절: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아들들이 돌아올 때까지 아무런 감정의 흥분도 없이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격렬한 반응을 보인 것은 아들들입니다. 7절: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야곱의 아들들은 이를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수치라고 여기며 그들에게 복수하려고 속임수를 쓰게 됩니다. 15절-16절: “...만일 너희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오늘 본문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그 문제의 핵심을 직시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 사건에서 실제 피해자는 디나입니다. 그녀의 마음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와서 용서를 비는 사람은 없고, 자신들의 이득과 자존심에만 흥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야곱은 딸이 상처를 입은 사건보다 세겜에서 ‘기업을 얻으라’는 제안에서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들들은 누이의 강간 사건에 분노하지만 누이의 마음보다는 이스라엘이 수치를 당했다는 것에 더 분노하여 문제의 해결보다는 복수할 계획만 세우게 됩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모습이 없는지 살펴보길 원합니다. 위로가 필요한 자에게 먼저 위로를 해주고, 그 다음에 함께 해결책을 강구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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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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