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들의 말대로 하자 그러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리라” (23)
디나가 성폭행을 당한 사건은 점점 꼬여만 갑니다. 세겜은 디나를 아내로 삼기 원했지만, 디나의 오빠들은 세겜에게 복수하기로 이미 굳게 마음을 먹은 상태였습니다. 그들이 세겜성에게 한 행동은 철저하게 전쟁의 승자의 행동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크게 세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첫째는, 세겜과 하몰입니다. 이들은 이 문제의 발단을 제공한 장본인들입니다. 다만, 이 문제가 발생한 후에 그들의 행동은 그래도 책임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그들의 속내가 순수하지만은 않았음을 잘 보여줍니다. 그들은 궁극적으로 야곱의 재산을 차지하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23절) 둘째는, 야곱의 아들들입니다. 이들은 일관되게 복수심으로 행동했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 정당하였습니다. 다만, 그들은 정당한 수준 이상의 복수를 하였습니다. 그들은 무고한 세겜성 주민들을 모두 도륙하였습니다. 헤렘명령은 오직 하나님만 내리실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는, 야곱입니다. 그는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잇속 계산에만 집중합니다. 그 이유는 그가 세겜성에 머물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보다 수가 많은 주변 민족을 과도하게 두려워하고, 세겜의 잘못된 행동에 침묵하는 등 가부장답지 않은 행동을 하였습니다. 이 모두가 영적 미성숙의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벧엘로 계속 올라가라고 명하셨습니다. (창 35:1) 야곱은 세겜성의 화려함과 혼수 제안에 유혹되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놓쳤습니다. 모든 일의 결론은 결국 하나님의 뜻만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기에, 그 모습은 비극적이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디나는 철저하게 소외됩니다. 정작 그녀는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데 가부장적 체계는 그녀의 마음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소외된 자를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영적 분별력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따르는 귀한 주의 자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사회가 소외된 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곳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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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말씀 산책매일 개인묵상을 위한 말씀입니다. 아카이브
Ma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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