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리니” (1)
어제 말씀에서 야곱은 아들들이 전하는 믿기 어려운 말을 듣게 됩니다. 요셉이 살아있고,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는 요셉이 보낸 수레를 보고 나서야 이를 믿게 됩니다. 야곱은 요셉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기뻤고, 죽기 전에 그를 보겠다고 말합니다. 이어지는 오늘 말씀은 야곱이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가나안을 떠나는 장면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헤브론 지역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는 온 가족을 이끌고 이집트로 향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야곱의 일행은 브엘세바에 이릅니다. 브엘세바는 야곱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아비멜렉과 평화조약을 맺은 장소입니다. 이 가정을 지켜준 생명샘인 우물이 터진 곳입니다. 더구나, 브엘세바에서 머물 때 야곱은 아버지 이삭을 속여 장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 후 이 곳을 떠난 야곱은 더 이상 어머니를 보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브엘세바에 돌아온 야곱의 마음은 참으로 복잡하고 아련하였을 것입니다. 또한, 브엘세바는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라는 표현처럼 이스라엘의 남단 끝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입니다. 이제 이 곳을 지나면 이집트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야곱은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이 벧엘에서부터 야곱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땅은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 땅을 떠나려 합니다. 야곱은 이 발걸음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원하였습니다. 이제야 야곱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 야곱의 꿈에 나타나셔서,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과, 그 여정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과, 그 땅에서 야곱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룰 것을 말씀하십니다. 야곱은 이 말씀을 들은 후에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요셉이 보낸 수레를 타고 이집트행 여정을 출발합니다. (5절) 사실 야곱은 약 54년만에 돌고 돌아 브엘세바로 돌아왔습니다. 그가 떠났던 모습은 속임수와 자기 꾀를 의지하던 인간적인 야곱이었지만, 지금은 하나님 앞에 묻고, 순종하는 성숙한 야곱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삶을 통해 그의 인격과 신앙을 다듬어 가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언약을 신실히 지키시고, 성도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고 끝까지 언약의 말씀을 붙잡는다면, 결국 야곱과 같은 인격과 신앙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소망을 부여잡고 나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야곱을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시킨 주님, 저의 흠 많은 인격과 부족한 믿음도 만져가 주시옵소서. 제가 주님을 신뢰하며 순종의 길을 걸어 가겠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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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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