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드디어 이스라엘의 첫째 왕으로서 공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나 왕으로서 공식 첫걸음부터 사울은 “부득이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의 영적실패의 첫번째 단계는 ‘교만’ 입니다 (1-4절).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2절에 “삼천 명을” 과 “택하여”라는 말 사이에 <자신을 위하여>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울이 <자신을 위하여> 택한 이 삼천 명은 왕의 권위를 세워주고 자신의 왕권을 강화시키기 위해 차출한 근위병 성격의 군대임을 말해줍니다. 사울이 자신과 자신의 집을 위하여 정예군을 뽑았는데, 이것이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도발행위로 여겨집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이를 알고 먼저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고 이는 전쟁의 일촉즉발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사울은 그러나, 용맹스러운 아들의 공로는 치하하지 않고, 나팔만 요란하게 부는 ‘자기 의’로 가득찬 교만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백성들이 다시 모인 곳은 길갈 (“굴러간다”라는 뜻) 입니다.여호수아 5장에 요단 강을 건넌 후, 하나님의 명에 따라 다시 할례를 행하고 애굽의 수치를 ‘굴려버린’ 장소입니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서 사울은 두번째로 ‘성급함과 불신’ 이라는 죄를 범합니다 (5-9절). 해변의 모래 같이 많은 블레셋의 병력 앞에 이스라엘은 두려워 숨거나 도망을 갑니다. 사람들이 떠나가자 사울 또한 두려움으로 가득찹니다. 급기야, 사무엘에게 명하신 ‘그’ 제사와 번제를 가져오게 하여 드려버립니다. 곧, 하나님을 불순종하고 불신하였다는 말입니다. 그의 성급함과 불신은 결국 ‘거짓’이라는 마지막 영적실패의 단계로 이어집니다 (10-12절). 사울은 자신의 잘못을 사무엘과 백성들 탓으로 돌리며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12절) 말합니다. 그러나, 사도바울은 이와 반대로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 임이라…” 말합니다 (고린도전서 9:16).그 이유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를) 강권하시기 때문” (고린도후서 5:14) 이라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이끌림 받는 삶을 살아내기 위해 우리 삶에 적용해야 할 세가지 적용점: 1. 마음의 할례를 행하라 (골로새서 2:11-12); 2.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기업으로 받으라 (히브리서 6:12); 3. 빛 가운데 행하라 (요한일서 1:6).
내가 오늘 ‘부득이하게’ 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 내 신앙의 현 주소이며 내 신앙의 정직한 수준입니다. 오늘 하루, 내 믿음을 거스르는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부득불’ 말씀에 순종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이 강권하심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과 살아 역사하심이 여러분의 일터와 가정에 충만히 증거되는 삶 사시길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성령 하나님, 마음의 할례를 행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빛 가운데 행하게 하시고, ‘부득불’ 말씀에 순종하는 삶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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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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