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사건은 변방에 방치되었던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오는 가운데 일어납니다. 이 사건의 시작은 이스라엘이 왕정국가가 되기도 훨씬 이전, 엘리 제사장이 이스라엘의 제사장이었던 그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사 시대에 블레셋의 침략이 수차례 있었지만, 엘리 제사장 당시 블레셋 민족이 쳐들어와 언약궤를 빼앗고 성막을 불사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 후에 빼앗긴 언약궤가 돌아왔지만,
아비나답의 집에 방치하듯 두고 있었는데 이제 왕이 된 다윗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 왕궁으로 모셔오고자 하는 결심을 한 것입니다. 성막 지성소에 자리했던 작은 언약궤를 옮겨오기 위해 다윗이 무려 삼만명이라는 인원을 동원한 것을 보면,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마음, 이 언약궤를 대하는 다윗의 마음이 어떠하였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나라를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세우는 일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이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웃사와 아효는 언약궤를 다루는 하나님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민수기 4장 말씀에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언약궤를 옮길 때에는 레위 지파 중 고핫자손이 채를 꿰어 어깨에 메어 옮기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수레에 실어 나르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예우하는 처사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들게 되었을 때, 그곳에서 웃사는 여호와의 진노하심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다른 존재이십니다. 우리와 다른 거룩한 존재이시기 때문에, 언약궤를 운반하는 세세한 방법을 주신 것도 우리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보호하시기 위해 그러한 방법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뜻이 있으셔서 우리에게 명하신 것이라면, 우리의 순간적인 판단으로 행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대로,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행하는 것이 유일한 옳은 방법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그것이 곧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유일한 길이 되고,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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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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