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야곱이 에서와 400명 장정을 마주합니다. 아내들과 자녀들을 뒤로하고 야곱 자신이 맨 앞에 나아갑니다. 야곱은 일곱 번 엎드려 절을 하고 에서에게 가까이 나아갑니다. 이 때 에서가 다가와 야곱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서로 웁니다. 그동안의 모든 긴장이 해소됩니다. 야곱은 에서에게 가족들을 소개하고, 가족들 모두 에서에게 나아가 절하도록 합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자식들을 은혜로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야곱은 자신이 준비한 가축 떼를 형 에서에게 예물로 드립니다. 에서는 사양했지만, 야곱의 간곡한 부탁으로 받아들입니다. 에서가 야곱을 마음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로써 에서와 야곱 사이의 화해가 이루어집니다.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4)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 (11)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제 마음의 두려움을 진정으로 바꿀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현실의 상황이나 문제들보다 주님과의 깊은 만남에 제 마음이 집중될 수 있도록 도우소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고, 겸손함으로 만남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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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야곱 이야기 중에서도 많이 알려진 내용입니다. 야곱이 얍복 나루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사람과의 씨름을 하고, 그에게서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습니다.
야곱은 세 떼로 나눈 예물들을 시간과 거리를 두고 먼저 출발 시킨 후 한참이 지난 후 가족들을 얍복 나루를 건너게 합니다. 그리고 홀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어떤 사람과 격렬하게 씨름을 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천사 또는 하나님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싸움을 걸어온 신비한 존재는 야곱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야곱의 허벅지 관철을 쳐 뼈가 어긋나게 만들었는데도 싸움은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신비한 사람은 야곱의 이름을 야곱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고 떠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및 사람과 겨루어 이긴 자라는 뜻입니다. 이 일 후에 야곱은 그 사람과 씨름한 자리를 브니엘로 부르며 그 자신이 하나님을 대면했으나 생명이 보전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을 바꿈으로 그의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씨름 하는 도중에 허벅지 관절의 뼈가 어긋난 것을 통해 그는 증거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남으로 야곱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인정하고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에게 새 이름을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해 줍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아가면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갑니까? 이 질문에 믿음으로 대답하고, 그 대답으로 하루를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 속에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바른 대답 가운데,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소서.”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45-46)
라반과 그의 형제들은 7일 길을 추격해 야곱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문제삼은 드라빔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라반의 꿈에 나타나셔서 야곱과 옳고 그름을 논하지 말라고까지 명령하셨습니다. 더구나, 어제 말씀에서 야곱은 라반이 그동안 자신을 부당하게 대한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어필합니다. 이제 라반은 더 이상 야곱의 무리에 대해서 뭐라고 할 근거도 면목도 없어진 상태입니다. 그제서야 라반은 이들이 자신의 가족, 자신의 피붙이인 사실이 보였습니다. (43절) 이제 라반이 야곱에게 평화조약을 맺자고 제안합니다. (44절) 그렇게 하여 둘은 평화언약을 맺었습니다. 야곱은 다시 돌기둥을 세웁니다. ‘야곱과 돌’하면 벧엘의 돌베게와 돌기둥이 떠오릅니다. 오늘 모든 말씀과 사건의 배경에는 바로 그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제 야곱은 조금씩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는 지난 20년간 자신을 지켜주신 분도, 자신을 이곳으로 인도해 오신 분도, 앞으로도 자신을 지켜주실 분도 모두 그가 20년 전에 만난 그 하나님이심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집중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또 하나 있습니다. 53절에 보면 라반은 나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반면, 야곱은 그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였다고 기록합니다. 나홀의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과는 다른 분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는 다신교 문화 속에서 바라본 하나님입니다. 그러나, 이삭이 경외한 하나님은 온 세상의 주관자이신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야곱은 이 상황에서 20년전 만난 바로 그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이처럼 야곱에게 있어 벧엘과 벧엘에서 만난 하나님은 그의 인생 전체에 있어서 영적 출발점이요 고향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의 벧엘은 어디입니까? 그 곳을 기억합시다. 그 곳에서 받은 언약을 붙잡읍시다. 그럴 때 우리 삶이 성령으로 해석되는 놀라운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그 언약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야곱과 같이 이민 땅에 사는 저희가 인종이나 언어나 문화적으로 불이익 당하지 않게 도와주시옵소서. 저희를 불러주신나의 영적인 고향, 벧엘을 기억하는 귀한 삶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이십 년의 세월을 보낸 것은 수고와 고통이 따른 시간이었지만, 그것은 단순히 흘러간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야곱을 전적으로 붙드시고 주장하여 주신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한 야곱이었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섭리 안에서 이십 년의 시간을 채우게 된 것이고, 이제 ‘돌아가라' 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야곱은 아내와 자식들,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축들을 챙겨 떠나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돌아가고 싶었던 야곱이었을까요... 고향땅을 생각하면 사무치게 그리운 곳이었지만, 차마 용기조차 낼 수 없었던 야곱에게 하나님의 ‘돌아가라' 하는 말씀은 출발 신호탄과 같이 그의 발걸음을 재촉하여 나아가게 하였습니다.
야곱은 뒤쫓아 추격해 온 라반에게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을 당당히 변증하고 있습니다. 38절: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41절: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여 번이나 바꾸셨으며" 42절: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 오늘 본문은 야곱의 목소리 밖에 없습니다. 삼촌 라반에게 따져 묻는 야곱의 질문과 야곱의 대답만 있을 뿐입니다. 라반은 야곱 앞에 서있지만 그의 목소리는 없고 오로지 야곱의 목소리만 쩌렁쩌렁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그동안의 서러움, 그동안의 외로움, 그동안의 힘겨웠던 세월을 하나님을 의지하여, 내 편이 되어주시고 나와 함께 하여주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당당히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억울했던 지난 시간을 외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며 하나님 앞에서 위로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늘 우리의 편이 되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인생의 여정에 우리의 억울함을 들어 주시고 위로하여 주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기억하기 원합니다. 그런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야곱이 가족과 소유를 이끌고 조용히 도망합니다. 그가 도망한지 3일 만에 라반이 알고 야곱 일행을 뒤쫓습니다. 이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이 라반의 꿈에 나타나셔서 야곱에게 선악 간 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드디어 라반이 야곱을 만납니다. 라반은 야곱이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허락하지만, 도둑질해 간 자기 신(드라빔)을 찾아내겠다고 합니다. 드라빔은 라헬이 도둑질했지만, 야곱은 이를 알지 못합니다. 라반이 드라빔을 찾아 수색하자 라헬은 드라빔을 안장 아래에 깔고 앉습니다. 그리하여 라반은 드라빔을 찾지 못합니다. 라헬이 아버지 라반을 속이고 물건을 훔친 것도 잘못이지만, 우상 드라빔을 가져온 것은 더 큰 잘못입니다. 라헬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지만(언약 백성 안에 살고있지만, 하나님이 미워하는 우상에게 마음을 두고 있습니다.)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29)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제가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힘든 시간을 보낼 때에도 주님의 손이 저를 보호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를 악인으로부터 항상 지켜주시는 주님을 믿고 어떤 사람 앞에서도 용기있고 진실하게 하소서. 제 삶 속에 우상이 없는지 돌아보게 하시고, 어떤 우상이라도 버리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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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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