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기도응답이 없을 때 (시 13:1-6)
우리는 지난 주에 기도에 대해서 함께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기도에 대해 얼마나 확실하게 응답해 주실 것을 약속하시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실제 하다보면 기도가 그렇게 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도가 어렵다는 뜻은 여러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나의 이해가 적어서 뭘 기도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도 있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직 서먹해서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기도해도 응답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인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문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자칫 하나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기도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내 뜻을 조율하는 과정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내 삶과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는 통로입니다. 즉,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요일 5:14, 빌 2:13) 이렇듯 기도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보니,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응답을 크게 세 종류로 주십니다. 즉, Yes, No, Wait입니다. Yes 응답은 내가 간구한대로 하나님께서 이뤄 주신 것입니다. 나의 기도와 하나님의 뜻이 일치한 경우입니다. 이 때 우리는 굉장히 기쁩니다만, 이것 만이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오해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문제는 No 응답을 받는 경우입니다.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하나님께서 No 라고 응답하시면 우리는 감정적 거절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러한 감정적 거절감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상처로 이어집니다. 그러면, 곧 기도에 대해서 대단히 비판적이 되거나, 하나님과 기도에 대해서 내가 먼저 거절하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만약, 이런 비슷한 상처를 받으신 경험이 있는 분들께 오늘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임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꼭 기억하셔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응답하셨다는 것이고, 이는 하나님이 우리 기도소리를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 보실 때 그 보다 더 좋은 것이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것을 주시려고 준비하시는 것입니다. (마 7:11) 그래서 No는 기도가 무용지물이 된 게 아니라, 더 좋은 기도응답을 받게 되는 축복의 기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로 붙잡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신뢰입니다. 지금은 왜 No 라고 응답하시는지 우리는 알 수 없으나, 선하신 하나님,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주시기 위해서 그 기도에 No 라고 응답하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세 번째, Wait 입니다.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신다는 싸인은 주시는데, 그 응답은 굉장히 더딘 경우입니다. 왜 하나님이 우리 기도에 더디게 답하시는지 다 알 수는 없습니다만, 말씀과 신앙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기도제목들은 오랜 기도가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보통 영혼 구원과 관련된 기도들은 매우 오래 걸리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지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함. 시 27:14 너는 주님을 기다려라.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을 기다려라. Wait patiently for the Lord. Be brave and courageous. Yes, wait patiently for the Lord. (NLT) 다른 경우로서, 기다림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인격을 다듬어 가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윗의 사례) 시편 13편은 다윗이 하나님을 간절히 기다리며 지은 시입니다. 그는 하나님, 도대체 언제까지 하나님의 얼굴을 숨기시겠습니까? 나를 영원히 잊으신 것입니까? 내가 번민과 근심을 언제까지 해야 합니까? 라고 절규합니다. 시편 69편도 그렇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기다리다가 자기 눈이 쇠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이런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하나님은 다윗을 이토록 오래 기다리게 하셨습니다. 다윗의 시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는 그가 이런 오랜 기다림을 겪어냈고, 그를 통해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시편 23편의 고백은 목가적 노래가 아니라 인생의 쓰디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확신입니다. 이처럼 기다림은 우리의 인격과 신앙을 빚어 갑니다. 오래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씨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좀 더 깊이 알아갑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하나님의 뜻에 나의 뜻을 맞춰 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내 기도내용과 다르게 응답될 때에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꼭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성숙한 기도는 주님 안에 머무는 기도입니다. 내 기도제목을 아뢰는 시간으로만 꽉 채우는 기도보다는, 하나님 안에 머물면서, 하나님이 마음에 주시는 소망을 겸손히 아뢰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주기도문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런 기도를 할 수 있게 됩니까? No와 Wait 응답 많이 받아보고, 그것 때문에 하나님과 씨름도 하면서 서서히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우리 기도가 점점 더 깊어져서, 하나님의 뜻 가운데 나를 향한 완전한 계획을 발견하고, 온 세상에 하나님의 뜻만이 서기를 바라는 기도의 단계까지 들어가기를 축복합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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