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왕의 겸손한 개선식 (마가복음 11:7-10)

막11:7그들이 나귀를 예수께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어 드리자 예수께서 나귀를 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려주일에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셨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종려나무를 흔들며 호산나!하고 외친 것이 종려주일의 어원입니다. 왕으로 오신 주님께서 받으신 겸손한 영광의 순간이자, 죽음으로 이어지는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여기에 담긴 세 가지 이미지와, 예수님과 군중 사이의 세 가지 다른 관점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첫번째 이미지는 “나귀” 입니다. 당시 로마 황제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금의환향할 때 멋지게 치장한 백마를 타고 들어왔습니다. 반면, 예수님께서는 볼 품 없는 새끼 나귀를 타고 들어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겸손을 상징하시기 위해서 볼 품 없는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심으로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아의 언약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슥 9:9) 
 
두번째 이미지는, 군중들이 깔은 겉옷 카펫입니다. 겉옷으로 깔은 카펫은 로마 황제가 걸었던 레드 카펫과는 비교할 수 없이 소박한 것이었습니다. 이 또한, 겸손의 왕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세번째 이미지는 종려나무 가지입니다. 종려나무는 구약시대부터 기쁨과 승리를 상징하였습니다. (레23:40, 느8:15) 왕이나 정복자가 귀환할 때 이 나무가지를 흔들면서 그들을 맞이했습니다. 군중들은 예수님을 개선하는 로마 황제처럼 맞이했지만 예수님은 굉장히 겸손하고 온유한 왕의 모습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과 군중들은 서로 짠 것처럼 예수님을 로마 황제와 같이 환영했지만, 속마음은 굉장히 달랐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죽으시기 위해들어가셨고,군중들은 자신들을 해방시켜 달라고 환영했습니다. 두번째 차이점은,군중들은 로마 황제와 같은 영광스런 왕의 모습을 기대하는 데 비해,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겸손한 왕의 모습을 추구하셨다는 점입니다. 세번째 차이점은,군중들은 외적 모습에 집중하는 데 비해, 예수님은 내적 순결함을 더 크게 바라보셨다는 점입니다. 
 
영광과 고난이 혼재된 이 종려주일을 맞아서, 우리도 어떠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할 지 깊이 깨닫길 소망합니다. 
먼저, 예수님이 보여주신 순종과 섬김의 본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어떻게 죽으실 지를 다 알고 계셨습니다. 인생에 가장  쓰라린 고통은 배신의 고통입니다. 예수님은 배신 당하실 것을 미리 아시면서도 그들을 품으셨습니다. 아직 우리 속에 용서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을 내 마음에서 진정으로 용서하는 기회를 갖기 원합니다. 
두번째로, 우리가 예수님께 배워야 할 모습은 겸손입니다. 겸손은 쉽게 얻어지는 성품이 아닙니다. 겸손한 척 하기는 쉽습니다만, 진정으로 그 내면으로부터 겸손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우리도 겸손해 지려면,나귀 타신 예수님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기독교의 역설은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를 높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빌2:6-11) 진짜 영광은 내가 얻으려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높여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소망하며 사는 우리 되길 소망합니다.
* 헨리 모리슨 선교사 이야기 
 
적용을 위한 질문
1. 예수님의 순종의 마음은 죽음을 피하지 않고,배신자까지 품으신 모습에 잘 나타납니다. 내 마음에서 용서하지 못한 사람을 용서하길 원하시는 주님의 따스한 권면에 응하실 수 있으십니까?
2. 예수님의 겸손의 마음은 나귀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겉으로만 말고, 속마음까지 겸손 하려면 우리는 어떤 것부터 실천해야 할까요?
3. 내가 스스로 영광을 추구한 적은 없으신가요?어떻게 하면 스스로 낮추고 하나님께서 높여주심을 소망하며 살 수 있을까요?

말씀 : 죽을 각오로 믿는가? (요한복음 1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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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 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히 그 생명을 보존할 것이다. 
 
본문 말씀은 예수님은 만나보기 원하는 그리스 사람들에게 주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주님을 찾아온 그리스인들은 유대인 디아스포라에게 영향을 받은 친 유대교 그리스인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인자가 영광받아야 할 때가 왔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 고 답변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할 지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리스 철학에 입각하여 “스스로를 구하라(spare yourself),” 즉, 예수님에게 임박한 위기에서 스스로의 목숨을 구할 것을 말하려 하였던 것입니다. 그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지는 것이 내 사명이다’ 라고 강하게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대답 속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신앙적 교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예수님께서는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을 쫓는 제자들도 생명을 걸고 주님을 따르기를 요구하셨습니다. 십자가에는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기를 희생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 십자가는 우리 모두의 신앙의 표본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이 세상의 것들에 대한 집착과 욕심이 없어야 합니다. 영생이라는 가장 숭고하고 가장 값진 것을 위해서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할 줄 아는 마음인 것입니다.
* 청년부 리더십들의 예
 
둘째, 예수님은 고난이 아닌 고난 뒤의 영광을 바라보셨습니다.
요12:23,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인자가 영광받아야 할 때가 왔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고난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그 뒤에 있는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고난 자체에 집중하시지 않으시고, 그 후 받게 될 영광에 집중하셨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얻게 될 셀 수 많은 영혼들, 즉 열매에 집중하셨습니다.
 
셋째, 예수님께서는 십자가가 사탄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하십니다. 언뜻 보면 십자가는 예수님이 심판 받는 자리처럼 보입니다만, 예수님은 그것이 사탄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요12:31, “이제 세상을 심판할 때니 이 세상의 통치자가 쫓겨날 것이다.” 이와 같이, 믿음의 사람이 사탄을 대적해서 싸우는 방법은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탄이 더 이상 시비 걸 수가 없습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주의 자녀들을 사탄은 제일 무서워합니다. 
* 십자가의 역설
 
나눔을 위한 질문
1. 나에게 예수님은, 신앙은 어떤 의미인가요? 나는 예수님에게 환호하는 팬인가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인가요?
2. 나는 가장 중요한 ‘영생’과 ‘천국’을 위해서 그보다 덜 중요한 것들을 포기할 수 있나요?
3. 자기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는 그 길의 가치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십자가를 지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