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열방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마 2:1-12)
어느덧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교회는 성탄주일 4주전부터 대림절 기간으로 정하여서 온 인류의 대속물로 오신 예수님의 고귀한 탄생을 마음속으로 기념하고, 앞으로 다시 왕으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절기를 지킵니다. 예수님 탄생에 대한 말씀은 성경의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올 해는 마태복음 2장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오심의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태복음은 예수께서 어떻게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동방박사의 방문에 초점을 맞춥니다. 동방박사는 갈데아 (바빌로니아) 지역의 천문학자 혹은 점성술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천체의 특이한 변화를 읽고 그 뜻을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춘 자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들은 특별한 별을 관찰하였고, 이것이 왕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확신하여 그를 경배하고자 먼 여정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의 예루살렘 방문은 헤롯왕과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큰 소동거리가 되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왕권에 민감했던 헤롯왕에게는 대단히 불편한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탄생을 세상의 왕권에 대한 갈등구조로 그리고 있습니다. 헤롯왕은 아기 예수를 자신의 왕권에 위협이 되는 존재로 인식하여 아기가 태어난 시기와 장소를 수소문합니다. 특히, 그는 동방박사들을 ‘몰래’ 불렀는데 (7절) 이는 그가 이미 아기 예수를 죽이기로 결심한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헤롯의 위협 속에서 하나님은 아기 예수를 보호하시고자 직접 개입하십니다. 처음에는 동방박사들의 꿈에 나타나 헤롯에게 가지 말도록 지시하시고, 이어서 요셉에게 나타나 아기 예수를 데리고 빨리 이집트로 피신하게 합니다. 이렇게 해서 예수님은 그 위기를 모면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베들레헴의 어린 사내아이들이 모두 죽임을 당하는 비극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또한 예레미야를 통해 예언하고 있음이 그저 놀랍습니다. (렘 31:15) 이처럼, 예언에 입각한 예수님의 왕권은 인류를 구원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세상 정치에 입각한 헤롯의 왕권은 무고한 피를 부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마태복음의 예수 탄생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이 어떠신 분이신지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구약성경이 예언하고, 기다리던 바로 그 메시아(그리스도) 이십니다. 본문 5-6절에서 보듯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도 메시아를 알았고, 그를 기다렸습니다. 이처럼 메시아의 오심은 구약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이야말로 성경의 예언대로,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에서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나셨고, 이사야 예언처럼 처녀가 잉태하여 태어났으며, 헤롯을 피했다가 애굽에서 불러내심을 받았고, 나사렛에서 자라 나사렛 사람이라 불린 진정한 메시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진정한 온 세상의 통치자요, 이스라엘로 대변되는 주의 백성의 선한 목자이십니다. 예수가 메시아임은 동방박사가 예수께 드린 선물에도 잘 드러납니다. 황금은 그 순수함과 희귀성 때문에 예부터 왕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유향은 대제사장이 소제 (곡식제)를 드릴 때 항상 사용하는 향품으로서, 예수가 대제사장이심을 상징합니다. 몰약은 구약시대 왕, 제사장, 선지자에게 기름부은 관유를 만드는 핵심 성분입니다. 메시아는 ‘기름부음 받은 자’란 뜻입니다. 즉, 예수께서 메시아이심을 상징합니다. 결국, 마태복음 2장은 예수님이 구약성경 내내 예언된 바로 그 메시아란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메시아 사역’이 얼마나 치열한 영적 전쟁이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잉태되실 때부터 모친이 돌에 맞아 죽을 위기를 감수하셨습니다. 태어나실 때는 고향 갈릴리(나사렛)를 떠나 베들레헴으로 이동하셨어야 했고, 태어나자마자 헤롯왕을 피해 이집트로 피신 했어야 했습니다. 공생애 기간에도 예수님은 고향에서는 배척 받고, 예루살렘에서는 종교지도자들에게 죽을 위기를 수 없이 넘기셔야만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이룬 것들은 그의 신성으로 말미암아 쉽고, 당연한 일들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오해입니다. 예수님은 메시아 사역을 완성하시기 위해서 삶과 죽음의 고비를 끊임없이 넘기셔야만 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치열한 메시아 사역을 순종과 믿음으로 완성하신 분, 우주적 영적 전쟁에서 진정으로 승리하신 승리자, 바로 이 분이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할렐루야! 그래서 그는 다시 오실 만왕의 왕이 되신 것입니다. 셋째, 예수님은 온 열방의 왕으로 오신 모든 인류의 진정한 왕이십니다. 동방박사들은 아기를 “유대인의 왕”으로 부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으로 왔지만, (십자가의 패, ‘유대인의 왕’) 동시에, 그는 ‘온 인류의 진정한 왕’으로 오신 분이십니다. 이방인인 동방박사가 그를 경배하러 온 사실이 이를 정확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의 믿음 없는 동방박사들에게도 온 인류의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누가는 이 소식을 처음 들은 유대인이 종교 지도자가 아닌 목동임을 전함으로써 예수 탄생의 기쁨에 지위의 높고 낮음이 상관없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오심은 인종, 언어, 문화, 사회적 계층, 종교까지 초월하여 모든 인류에게 진정한 빛과 소망이 되는 큰 기쁨의 소식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성탄의 메시지입니다. 곧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여러분은 이 큰 기쁨의 소식을 누구와 나누고 싶으십니까? 어떻게 나누고 싶으십니까? 이를 준비하는 의미있는 대림절을 보내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나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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