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 믿음과 행위 (엡 2:8-9, 약 2:14-17)
믿음과 행위는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항상 함께 가는 것입니다. 한 쪽만 지나치게 강조해서 다른 쪽을 간과하지 않는 균형감각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생명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은 생명에 관한 것은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하나님 이십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생명의 값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거듭남, 즉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요구하시는데, 이는 거듭남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귀한 희생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를 주로 고백하면 예수의 십자가 능력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구원받는 뜻입니다. 우리가 한가지 경계해야 할 것은, 이 믿음조차도 내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이라는 점입니다. (고전 12:3, 시편 139:13, 16) 결국, 구원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는 달리 고백할 방법이 없습니다. 선한 행위는 이렇게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반응인 것입니다. 자격없는 나를 위해 존귀한 희생을 감수하신 예수님을 깊이 느끼며, 우리도 예수님과 같이 삶을 살아 가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주님을 영접할 때,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깊이 체험하기도 합니다. 반면, 어떤 분들은 그렇게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 믿음을 의심하기도 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니까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구원도 동일한 하나님의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서 하나님으로 완성되는 하나님의 완전한 선물입니다. 내 느낌과 감정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변치않는 하나님의 약속이신 말씀에 기초한 선물입니다. 이렇게 조용한 구원을 받으신 분들은 어떻게 확신의 단계로 나갈 수 있을까요? 영국의 요한 웨슬레는 두 가지를 강조하였습니다. 첫째, 은혜의 도구 (Means of Grace) 입니다. 말씀묵상, 기도, 예배, 성찬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둘째, 긍휼의 행위 (Works of Mercy) 입니다. 선행, 이웃사랑과 같은 실천입니다. 비록 처음 예수를 고백했을 때는 특별한 느낌이 없을지라도, 계속해서 경건 생활을 노력하면, 예수께서 나를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하셨음을 내적으로 확신하게 됩니다. 구원은 순간적 역사이지만, 구원에 대한 내적 확신은 더 오래 걸릴 수 있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심지어, 신비로운 체험을 하신 분들도 흔들리지 않는 확신은 체험이 아니라, 말씀묵상과 기도를 통해 얻어지게 됩니다. 확신으로 나아가는 다른 하나는,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웃의 기초적인 필요들을 채우려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이런 노력들을 할 때, 가장 큰 영적 유익은 사실 우리 자신이 받습니다. 우리가 선을 실천할 때,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내면 가운데 깊이 뿌리내립니다. 이와 같이, 행위는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 나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구원의 첫 단계인 칭의 (Justification)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그것을 믿음으로 받게 됩니다. 여기에는 아무런 행위가 요구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구원의 다음 단계인 성화 (Sanctification)에서는 우리의 경건과 착한 행실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처럼 구원을 우리가 완성해 가는 데에는 믿음과 함께 행위도 분명 따라야 하는데, 이것이 민감한 부분이어서, 때론 혼돈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와 관해 두 가지를 특별히 경계하고자 합니다. 첫째, 현대적 율법주의입니다. 이것은 처음에는 믿음으로 시작하였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행위가 너무 중요해진 경우입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이 나의 행위 때문이라는 생각이 점점 들게 됩니다. 나만큼 헌신하지 않는 사람들은 판단의 잣대로 바라봅니다. 현대적 율법주의에 빠지면 하나님의 은혜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은혜는 한 번 받고 졸업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두번째, 은혜제일주의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에 이르렀지만, 그 이후에 힘써야 하는 경건의 삶과 선한 행실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개인 구원의 문제 외에는 별 관심이 없는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은 진정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것으로 보기 힘듭니다. 무엇보다 이런 신앙은 아무런 생명을 살리는 능력이 없는 죽은 믿음입니다. 우리가 구원의 깊은 맛을 느끼며, 구원받은 자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기 위해서 믿음과 행위를 함께 성숙시켜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0 Comments
Leave a Reply. |
"주일설교에 대한 질문을 작성해주세요."
주일 청년부 예배오후 2시 (1층 본당) Archives
April 2025
Categori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