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아브라함이 시험을 통과하다 (창 22:1 -14)
오늘 함께 묵상할 본문말씀은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우리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유대인들도 너무 사랑하는 말씀인데, 유대인들은 이 장면을 ‘아키다’라고 부르는데, 이는 묶임(binding)이란 뜻입니다. 바로, 이삭의 묶임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아키다 사건의 개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75세때 그의 자손을 하늘의 별과같이 많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정작 그 약속은 그가 100세가 되었을 때에야 이루어졌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이름을 이삭 (웃음)이라고 지었습니다. 그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모리아산으로 데려가서 번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데리고 3일 길을 가서 주님 명령대로 그를 묶어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 순간 천사가 급히 그를 막아서서 이삭은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그 옆에는 숫양 한 마리가 덤불에 걸려 준비되어 있었고, 아브라함은 이삭 대신 그 숫양을 번제물로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 우선, 이 사건의 외형적 내용을 통해 배울 영적 지혜들을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이삭’이라는 특별한 희생제물을 요구하셨다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얻은 이삭은 아브라함의 전부였습니다. 그런 그를 하나님은 번제로 요구하셨습니다. 때론, 하나님은 우리의 전부를 요구하시기도 합니다. 그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 때조차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우리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신뢰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시는 데에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고, 그것을 우리가 깨닫게 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하나님은 나를 누구보다 끔찍하게 사랑하시는 나의 진정한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마 7:9-10) 두번째는,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이 시험을 극복했다는 것입니다. 아키다 사건이 주는 가장 어려운 시험은 하나님의 명령이 하나님의 언약 (별과 같이 많은 후손)을 스스로 파기하는 것과 같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브라함의 전부인 이삭을 드리라는 하나님이 선하신 하나님인가 하는 감정적 시험도 굉장히 컸을 겁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이를 믿음으로 잘 극복하였습니다. 믿음이 진정한 빛을 발하는 때는 그것이 비이성적이거나 불가능할 때입니다. 그 때 믿음은 모든 것을 초월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져옵니다. 이처럼, 참된 믿음은 반드시 온전한 순종으로 이어집니다. 끝으로, 하나님이 친히 대속 제물을 제공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를 통해 번제 드릴 번제물과, 언약을 이룰 씨앗을 모두 제공해 주셨습니다. 여호와 이레는 ‘여호와께서 준비하심’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은 반드시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있습니다. 이를 신뢰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지금부턴 아키다 사건의 보다 깊은 영적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 사건을 계획하셨을까요? 이 사건이 하나님께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이를 위해서 먼저 ‘하필 왜 이 때였나’를 생각해 봅시다. 그것은, 이제야 아브라함이 진정으로 완전히 순종할 준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본문 1절의 “제가 여기 있습니다.” (‘hineni’)는 단순한 문자적 뜻을 넘어서, “무엇이든 말씀하십시요, 순중하겠습니다.” 라는 뉘앙스가 담긴 히브리어입니다. 아브라함이 처음부터 이런 순종의 단계에 있었던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창 15-17장) 이 시간이 영적으로는 ‘힘 빼는 시간’입니다. 자기 생각이 죽고, 온전히 하나님께만 항복하고 두 손을 들고 부복하는 마음으로 나아가게 훈련받은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때가 될 때 사용하십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백세에 아들을 낳고, 그제서야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철저히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때까지 아브라함을 오랜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서 만져가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 후에야 하나님은 그에게 아키다 시험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험은 아브라함 인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인 것입니다. 그럼, 왜 사랑하는 이삭을 바치도록 하셨을까요? 이삭은 누구인가요? 역대하 3:1은 예루살렘 성이 모리아 산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산이 이삭이 제물로 바쳐진 그 산입니다. 창 22:6은 이삭이 나무를 등에 지고 모리아산을 오르는 모습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2천년 후 모리아산을 나무 십자가를 지고 오르셨습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에게 결박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로마 군병에게 결박당하십니다. 이삭은 죽음 직전 주가 보내신 천사에 의해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우리 예수님이 죽으실 때 하나님은 애써 그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셨습니다. 아키다에는 숫양이 번제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스스로가 그 번제물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언약의 비밀입니다. (창 15장) 아브라함은, 아키다 사건은 언약백성인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가슴 뜨거운 사랑의 약속입니다. 독생자를 제물로 주시겠다는 위대한 사랑의 선언입니다. 이를 우리 믿음의 조상을 통해서 밝히 보이심으로 우리와 하나님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를 깊이 깨닫고, 우리 삶의 아키다가 올 때, 우리도 우리 조상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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