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주가 쓰시겠다 하라 (눅 19:28~40)
오늘은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에 올라가실 때 많은 군중들의 환영을 받았던 날입니다. 이때, 사람들이 종려나무, 즉 대추야자 가지를 들고 나와 환영하며 흔들었기 때문에 종려주일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과 예루살렘은 아주 특별하게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정결의식, 성전방문, 골고다, 새 예루살렘 등) 누가복음 19장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세 번째 (마지막) 방문하시는 장면입니다. 이 때, 예수님은 5일 후면 세상 죄를 지고 가실 것을 다 알고 계셨기 때문에 종려나무를 흔드는 군중들의 환호 속에서 기뻐하시지 만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려주일 입성을 이루신 것은 이를 통해 우리에게 주실 메시지가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첫째, 예수님이야말로 이 땅의 진정한 왕이심을 밝히 드러내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종려주일 입성은 예수님이 왕이심을 군중 가운데 명백하게 들어내신 사건이었습니다. 이는 로마의 개선식과 너무나 유사한 그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로마는 전쟁에서 승리한 황제와 장군을 환영할 때 레드카펫을 깔고, 팡파르를 부르며,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맞이하였습니다. 오늘 모인 사람들은 지금 로마의 개선식을 염두하고 따라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세상은 로마황제가 이 땅의 왕이자 신이라고 말하지만, 진정한 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밝히 드러낸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건 이 모든 event가 연출없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로밖에 설명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주님께서 진정한 왕으로서 완전히 영광받으실 때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겸손의 왕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예수님의 겸손의 상징은 바로 “새끼 나귀” 입니다. 새끼 나귀는 예수님과 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미지입니다. 당시 말은 거의 군사용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반면, 나귀는 백성들이 항상 사용하는 가축이었습니다. 나귀는 위엄도 없고, 용맹스럽지도 않고, 볼품도 없고, 체력이나 달리기에 뛰어난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나, 나귀는 항상 주인 곁에서 우직하게 무거운 짐을 묵묵히 짊어 나르는 충성스런 존재입니다. 우리 예수님의 리더십이 바로 이런 겸손의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섬기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깨닫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 나귀에게도 조건이 있습니다.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여야만 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만 온전하게 드린바 된 나귀’ 임을 의미합니다. 이는 주를 섬기는 우리가 예수님께 마땅히 드릴 ‘독점적 헌신’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하나님께만 헌신된 사람입니다. 또한, 새끼 나귀는 경험도 없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능력과 경험 많은 내세울 게 많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만 알고, 하나님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고백하는, 어떤 면에서는 바보스러운 우직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주가 쓰시려고 하실 때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자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의 “질그릇”) 이런 사람에 대해서 우리 주님도, “주가 쓰시겠다 하라” 고 온 천하에 선포하십니다. 이는 우리 주님이 그 사람에 대해서 ‘독점적 선택’을 하셨음을 잘 나타내시는 말입니다. 이 말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말인지요. 우리 주님이 우리에 대해서, “아무개는 내가 쓸거야. 너희는 건들지 마.” 라고 세상에 선포하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종려주일 입성은 예수님을 찬양하고 헌신하는 것이 축복이요 특권임을 보여줍니다. 군중들을 꾸짖으라는 바리새인의 요구에 대해 예수님은 “그들이 가만히 있으면 저 돌들이라도 외칠 것이다.” 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찬양하지 않으면, 주님은 돌들을 들어서도 찬양받으실 것입니다. 이는 주님을 높이고, 찬양하고, 섬기는 일이 무거운 의무가 아니라 축복이요, 초청임을 나타냅니다. 우리에게 섬김과 사역의 문이 열렸다는 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축복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나와 공동체와 세상이 축복을 받게 됩니다. 내가 충성하고 헌신하지 않으면, 그 축복의 기회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것입니다. “충성”과 “헌신”은 부름받은 자들의 가장 으뜸되는 덕목입니다. 그래서, 이 나귀는 어떤 영광을 얻었습니까? 이 나귀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등에 모신 나귀가 되었습니다. 또한, 예수님과 함께 모든 사람들의 찬양과 경배를 함께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모시면, 예수님 때문에 우리도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됩니다. 또한, 이 나귀는 복음을 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놀라운 영광도 얻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어떠한 멋진 백마도 받지 못한 영광을 이 나귀는 받았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질그릇과 나귀와 같은 마음으로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맡기신 일이 있다는 것은 우리를 축복의 자리로 불러 주신 것입니다. 맡은 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충성스러움과 헌신의 마음입니다. 이 말씀 기억하면서, 고난의 자리로 들어가시는 주님을 묵상하는 고난주간에, 우리도 그리스도가 하나님께 끝까지 순종하신 것을 닮아, 나귀와 질그릇과 같은 자들 충성스러운 자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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