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교회의 사명 (행 7:37-38)
오늘은 교회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교회에 대해서 다 들어보았고, 현재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누군가 설명해 달라고 부탁받으면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무슨 뜻이고 교회에게 부여된 사명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교회에 다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많은 차이가 납니다. 왜냐면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과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란 말은 헬라어의 ‘에클레시아’ 라는 단어에서 왔습니다. 그 뜻은, called out, 즉, ‘구별되어 부름받은’ 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부름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입니다. 저는 이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성경에서 “교회”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 중 한 구절이 제 흥미를 끌었는데, 사도행전 7:37-38절이었습니다. 이 말씀에서 스데반 집사는 광야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 교회”라고 부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소 어색하게 들리는 이 구절을 깊이 묵상하다 보니 교회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광야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광야는 ‘생존’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 위험한 곳입니다. 이 곳에 이집트를 막 탈출한 2백만명이 함께 모여 있습니다. 그들은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실제 그 모습이 얼마나 정신이 없었을까요? 여러분은 이 모습이 교회로 보이시나요? 광야 교회가 교회인 첫 번째 단서는 출애굽기 3:18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호렙산에서 모세를 만나서 그에게 이집트 왕에게 백성들을 보내달라고 말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백성들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게 해 달라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불러내신 이유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의 첫번째 사명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높이는 아주 특별하고 독특한 행위입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고,높여 드리며, 그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배를 기뻐 받아 주시고, 이에 화답하여 우리 가운데 임재하셔서 우리를 축복하시고, 우리 영혼을 새롭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다시금 세상으로 보내십니다. 이것이 예배의 본질입니다. 교회의 두번째 사명도 광야 교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7:38을 보면, 모세는 광야교회에서 ‘살아 있는 말씀,’ 즉, 하나님 말씀을 받아 전파하였습니다. 단순히 말씀을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씀을 삶에서 살아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교회의 두 번째 사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이를 삶에서 살아 내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축복의 비밀이 숨겨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하기 위해 힘쓸 때, 하나님은 교회에게 자신의 뜻을 완전히 보여 주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엡 3:10-11) 바울은 에베소서 4:1-3절에서 계속해서 교회 공동체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살아내라고 강조합니다. 공동체가 함께 말씀을 살아 냄으로써 모두가 함께 성숙해지고 성화되어 갑니다. 이것이 교회가 지켜야 할 사명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사명은 “하나님 나라를 세상 가운데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하나님 나라의 표본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래서, 온 나라가 이스라엘을 통해서 하나님이 진정한 하나님이심을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예, 출애굽 사건, 새 예루살렘 성전 등) 이와 같이, 세상은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게 하나님 나라는 어떤 것인지를 보여줘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이 사명 위에, 우리 예수님께서 한 가지 사명을 더해 주셨는데, 그것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라는 마태복음 28장의 지상명령입니다. (마 28:19-20) 따라서, 교회는 단순히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것에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세상 가운데로 들어 가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아직 잘 모르거나, 예수님을 구주로 믿지 않는 자들과 함께 주님의 복음을 나누고, 세상 가운데 진리를 전파하며 섬김과 긍휼로 품어주는 사역을 통해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마지막 사명입니다. 이렇게 어려워 보이는 사명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그 근거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요 교회의 모퉁이 돌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교회의 주인이시란 말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사명은 예수님이 책임지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순종하기만 하면, 우리의 약함 가운데서 주님의 강함이 나타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 점 기억하시고, 주님의 몸된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해 내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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