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는 회복의 이야기입니다. 모든 것을 잃은 나오미가 텅 빔(emptiness)에서 채움(fullness)으로 회복되는 이야기입니다. 베들레헴에 양식이 있다는 은혜의 소식을 들은 나오미는 모압 땅을 떠나 고향 베들레헴으로 떠납니다. 이 길에 며느리 룻(모압 여인)이 동행합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봉양하기 위해 자신의 자유를 내려놓고 시어머니와 함께 낯선 땅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두 여인은 베들레헴에 도착하지만, 이들은 생계가 막막합니다. 그래서 룻은 추수하는 보리 밭에 가서 이삭 줍기를 합니다. 이삭 줍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 안의 가난한 자들을 돌보기 위해 제정하신 제도입니다. 추수하는 밭 주인은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이삭 일부를 남겨두어야 하고, 가난한 자들은 남겨진 이삭을 합법적으로 취할 수 있습니다. 이삭 줍기를 하는 중에, 룻은 보아스를 만납니다. 그리고 이 만남은 보아스의 헤세드(hesed; 책임(의무) 이상의 사랑 or 과분한 은혜)를 낳게 되고, 보아스의 헤세드를 통해 나오미와 룻의 삶은 회복됩니다. 룻과 보아스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만남’에 대해 두 가지를 깨닫습니다. 먼저, 우연같은 만남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룻이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들어간 것, 마침 그 시간에 보아스가 밭에 나온 것, 그리하여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것,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다음으로, 만남은 헤세드의 통로입니다. 만남을 통해 헤세드가 흘러갑니다. 보아스는 룻이 이방 여인이지만 그녀를 환대하고 축복합니다. 그녀에게 은혜 베풀기를 기뻐하고, 은혜를 베풀고자 최선을 다합니다. 결국, 만남을 통해 룻과 나오미는 회복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만남을 통해 일하십니다. 만남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시고 만남을 통해 사람을 회복하십니다. 오늘 목장 모임을 통해, 지금까지 내 삶에 주어진 만남의 은혜를 나누고 감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만남을 통해 헤세드를 나누는 AKPC 청년 공동체 되기를 소망합니다.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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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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