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성도간의 관계 (몬 1:1-25)
오늘 함께 봉독한 말씀은 바울의 네 편의 옥중서신 중의 하나인 빌레몬서입니다. 이 편지의 배경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바울이 3차 전도여행 때 에베소 지역에서 두란노 서원을 만들어서 교육 사업을 하고 있을 때, 골로새 출신의 사업가이자 부호로서 명망이 높았던 빌레몬이 그 곳에서 바울을 만나 복음을 공부합니다. 그 후, 빌레몬은 골로새에 돌아가서 골로새 교회를 세웁니다. 바울은 로마 옥중에서 골로새 교회를 생각하면서 두 통의 편지를 쓰는데, 한 통은 교회에게 보내고 (골로새서), 다른 한 통은 빌레몬에게 개별적으로 보내는데 이것이 빌레몬서입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라는 빌레몬의 도망친 종 때문에 이 편지를 썼습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집에서 도망친 후, 어찌하다보니 바울이 갇혀있는 로마에 오게 되었고, 그 곳에서 바울을 통해 회심하여 기독교인이 됩니다. 또한 그는 바울의 충직한 심복이 됩니다. (10절) 이후, 바울은 오네시모를 통해서 그와 빌레몬의 관계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것입니다. 그 문제를 놓고 한참을 고민한 바울은 빌레몬에게 개인적인 편지를 보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의 영적 스승이었기 때문에 권위를 갖고 빌레몬에게 부탁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오히려 사랑으로 간곡하게 그에게 부탁합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노쇠함과 갇힌 상황까지 이야기하며 간곡하게 부탁합니다. 먼저, 바울은 빌레몬의 신실한 신앙과 성품에 의지해서 부탁을 합니다. (4-7절) 빌레몬은 신실한 교회 지도자이므로 자신의 부탁을 너그럽게 사랑으로 들어주길 바울은 바랬던 것입니다. 그가 이렇게까지 하였던 이유는 바울이 오네시모를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12-13절) 그래서, 바울은 오네시모가 과거의 문제를 털고 완전히 새 출발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랬습니다. 구체적으로 바울은 빌레몬에게 두 가지를 부탁합니다. 첫째, 오네시모의 종의 신분을 해방시켜 달라고 부탁합니다. (16-17절) 사실, 이 부탁은 단순히 용서를 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입니다. 두번째 부탁도 놀랍습니다. 바울은 오네시모가 진 빚을 자신이 대신 갚아주겠다고 약속합니다. (18-19절) 이처럼 바울은 오네시모가 진정한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노예해방과 빚 청산이란 엄청난 부탁을 빌레몬에게 한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드립니다. 비록 이 이야기가 아름다운 용서와 화해의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지만 단순한 관계의 이야기로 볼 수 있는데 왜 굳이 성경에 포함되었을까요? 그것은 지금 바울이 오네시모에게 해 주고 있는 모습이 정확하게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해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바울의 행동을 통해 예수님이 우리를 어떻게 구원해 주셨는지를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만약, 빌레몬서를 읽으면서 바울이 너무 지나치게 오네시모를 위한다고 느끼신 분들 계십니까? 바로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감싸 안으셔서 구원해 주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울이 예수님의 구원 방법대로 오네시모를 구원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예수님을 따르는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였기 때문입니다. 이 복잡한 상황 속에서 바울은 “과연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하고 수없이 생각했고, 그 결론이 오늘 본문에서 그가 한 행동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 공동체 가운데 성도간의 관계에도 적용됩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교회 안에서 불편한 갈등 관계 때문에 고민합니다. 이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예수님이라면 이 상황 가운데 어떻게 하셨을까?” 묻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크신 은혜를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가 이 은혜를 진정으로 느끼고 감사한다면, 우리는 우리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동일하게 사랑하는 것이 맞습니다. 예수님께서 새로운 계명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바로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입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위해서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계획하였습니다. 그는 오네시모에게 자신의 행동이 큰 잘못임을 가르쳐 주었을 것입니다. 오네시모도 이를 잘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 이 편지를 빌레몬에게 직접 전달하였던 것입니다. 진정한 화해는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뉘우침과 사과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를 받아본 빌레몬은 사랑의 마음으로 그를 용서해 주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화해와 용서의 이야기 속에는 바울의 철저한 자기 희생적 사랑이 있습니다. 그 뒤에는 ‘죄인중에 괴수’인 바울을 사랑해 주신 예수님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가 성도님들 간의 관계 문제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길 소망합니다.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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