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일터, 무엇이 문제인가? (창 3:16~19)
일터에서 성경의 원리를 적용하는 데 우리는 엄청난 괴리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분명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인데, 왜 하나님의 원리를 일터에 적용하는 게 이렇게 어려울까요? 성경은 이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까요?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창세기 3장의 죄와 타락의 문제를 잘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아담과 하와가 따먹은 결과는 너무나도 끔찍했습니다. (창 3:16-19) 흥미로운 것은 여성의 해산도, 남성의 땀 흘리는 수고도 영어로는 labor라는 것입니다. 즉, 죄와 타락의 결과로 labor, 우리 ‘일’이 변질되고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죄는 일의 산물이 충분치 못하도록 땅과 환경을 변질시켰습니다. (Work becomes fruitless.) 아담의 불순종은 땅이 저주를 받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원래 우리가 일한 만큼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창조된 땅이, 힘들게 일해야만 열매를 맺게 변질되었습니다. 또, 성경은 가시와 엉겅퀴가 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농사를 지었는데 추수때가 되어서 허리케인이 와서, 산불이 와서, 가뭄이 와서 다 날릴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가시와 엉겅퀴입니다. 이처럼 땅이 저주를 받다보니, 우리는 항상 부족함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경제학의 기본원리인 “자원의 희소성/유사성”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둘째, 죄는 일을 경쟁적이고 이기적이 되게 하였습니다. (Work becomes competitive and selfish.) 재원의 희소성은 필연적으로 사람을 경쟁적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남들보다 내가 우월해야 하는 경쟁심, 그러기 위해 나부터 챙겨야하는 이기심은 일터를 돌리는 기본원리가 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제는 꼭 자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남보다 더 많이 얻는 것 자체가 일의 목적이 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예, 전 세계 곡물의 생산량과 소비량, 부의 불균형 사례) 죄는 세상을 급속도로 타락시켰고, 우리 세상과 일터와 관계를 파괴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셋째, 죄는 죽음을 가져왔고 죽음은 일의 의미와 가치를 잃게 만들었음. (Work becomes pointless.) 죄는 인류의 삶에 죽음을 가져왔습니다. 죽음은 모든 것을 공평하게 만드는 the great equalizer입니다. 죽음은 어떠한 업적도 reset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솔로몬의 고백, 전 2:17-18) 이렇듯, 일이 무의미해지자 사람들은 일이 줄 수 있는 다른 것들을 신격화하게 되었습니다. 즉 일의 우상화가 생겨난 것입니다. (Work becomes idolatry.) 그 대표적인 것이 재력, 권력, 명예, 인정, 자기만족 이런 것들입니다. 그리고, 내 마음의 우상은 우리를 더더욱 일에만 몰두하게 만들어 결국 일중독 (workaholic)을 악화시켰습니다. 우리가 사는 일터 환경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일을 ‘필요 악’ (necessary evil)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일터는 너무 세속적이라 살기 위해서 일하는 곳으로 여기고, 신앙은 교회에서 하는 활동으로 제한하게 된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전형적인 선데이 크리스챤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개인 신앙이 성장하지 못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서 세상을 다스리시고 축복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크리스챤들은 세상 기준과 다른 눈으로 일터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하고, 꼭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한 첫 시간으로서 먼저 우리 일터를 지배하고 있는 세상적 가치들이 무엇인지부터 좀 더 명확히 분별하야 하겠습니다. 각 직업군별로 그곳을 지배하는 세상적 가치나 우상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영적으로 민감하게 분별하는 것자체가 대단히 큰 일입니다. 오늘 예배 후 소그룹 모임 때 여러분들은 직업군별로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실 겁니다. 그 곳에서 허심탄회하게 여러분들이 직장에서 겪고 있는 갈등들을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답을 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제점부터 제대로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한달간 진행될 이 시리즈 설교를 통해서 우리의 삶과 신앙이 접목되어지는 놀라운 축복의 역사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소그룹 나눔을 위한 가이드라인 (직업군별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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