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동행의 영성
시편 139편 성경인물 중에서 ‘동행’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에녹과 다윗입니다. 이들은 평생 일관되게 하나님과 동행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를 짓고 징계를 받는 가운데에도 하나님과의 영적 교감만큼은 생명과 같이 여겼습니다. 그가 기록한 시편 139편을 보면 다윗은 동행과 관련한 세 가지 확신과 믿음이 확고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저는 ‘동행의 영성’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주께서 나를 아시나이다. 다윗은 주께서 자신을 완벽하게 아시는 분이심을 확신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아시기 위해 나를 살펴보신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속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뜻은 하나님이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동도 중요하게 보시지만 그 의도와 속 마음을 매우 중요하게 바라보신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기억하면 선한 동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속일 수 있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속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 분 바라보시기에 옳지 않겠다고 생각되면 그 자리에서 멈추는 자가 지혜 있는 자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살펴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앉고 일어서고 눕는 것, 그가 가는 모든 길, 그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나의 생각과 행동을 설명하지 않아도 나를 완벽하게 다 아시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안다’라는 뜻의 원어에는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서서 부부가 서로를 아는 것처럼 친밀하게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아내와 28년을 함께 살았습니다만 여전히 아내에 대해서 잘 모르겠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 또한 아내가 제 속마음을 몰라주면 서운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보다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부부 사이가 서로를 잘 이해하지만, 부부로 평생을 살아도 하나님처럼 상대방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모든 행동과 속마음까지 다 아시는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그것은 그 분이 나를 직접 조성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주님이 자신의 내장을 지으시고, 형질을 만드셔서 모태에서 자신을 조성하신 분이시라고 고백합니다. 뇌 과학자들은 뇌의 어느 부분은 이성을, 어느 부분은 논리를, 어느 부분은 감정을 느끼는 곳이 있음과, 특정 홀몬이 뇌세포와 화학 작용을 하면 우리 감정이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메커니즘을 우리가 다 알 수 있겠습니까? 오직 하나님은 이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계십니다. 저희가 어떤 대목에서 왜 화가 나는지, 혹은 슬픈지를 정확하게 아십니다. 나의 모든 것을 온전히 아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이 동행의 영성의 첫 단계입니다. 둘째, 나와 항상, 어디든 동행하신다. 다윗은 자신이 하늘로 가도, 스올에 가도, 바다 끝에 가도, 그 외에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어느 곳을 가도 하나님은 자신과 함께 하시고, 자신을 인도하시고 붙드시는 분이심을 확신있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의 얼굴을 피할 수 있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지구상에 가장 인적이 드문 외지를 가서 기도하고 예배 드려 보십시요. 그러면 이 곳과 동일한 하나님의 은혜가 느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이십니다. 놀라운 것은 다윗이 이 시를 대적들에게 쫓김 받으며 썼다는 점입니다. 19절 이후를 보면 그는 피흘리기를 좋아하는 자들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다윗이 여호와를 노래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 때에도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든지 동행하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악인들을 멸하실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때론 주님이 나와 함께하지 않으신다고 느끼십니까? 다윗의 고백을 들으십시요. 하나님은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 분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십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찬가지십니다. 셋째,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내게 베푸신다. 나를 아시고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복된 일입니다. 하나님은 자신과 동행하는 자에게 가장 복된 삶을 살도록 인도하십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떤 차를 사면 매뉴얼을 다 읽습니다. 시간 낭비 같지만 그 한 시간이 그 차를 타는 10년간 영향을 미칩니다. 그것은 매뉴얼이 그 차를 디자인하고 만들고 시험해 본 사람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모태에서 조성하신 하나님의 생각이 내가 가치있고 행복한 삶을 사는 매뉴얼입니다. 그 매뉴얼대로 사는 사람은 반드시 복된 인생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이 자신을 위해 준비하신 생각들이 너무나 놀라웠던 경험을 많이 하였습니다. 바둑이나 체스 고수는 이미 몇 수 앞을 훤히 꿰뚫어 봅니다. 사람도 그렇다면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나의 상황에 꼭 필요한 것을 얼마나 더 잘 아실까요? 전능하신 하나님은 그 상황을 해결할 수가 얼마나 많으실까요? 그래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해결책은 우리가 생각할 수조차 없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다윗이 평생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께서 나를 가장 잘 아시고, 나와 항상 어디나 동행하시며, 내게 최선의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확신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다윗의 동행의 영성입니다. 우리도 이 세 가지를 내면화하여 하나님과 끝까지 동행하는 삶,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복된 인생 살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나눔 질문 1. 하나님께서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신다고 느끼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서로 나눠 보세요. 2. 내 인생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았다고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훗날 돌아봐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었나요? 3.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신 것이 처음에는 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것이 최선의 것이었음을 깨달은 경험이 있나요? 4. 내가 다윗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려면 무엇을 더 노력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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