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회개의 영성
본문: 시편 51편 연약한 우리 모두는 살면서 크고 작은 실수를 하며 삽니다. 어떤 실수는 하나님께서 인내해 주시는 것들도 있지만, 어떤 실수는 엄히 꾸짖으시는 것들도 있습니다. 시편 51편은 다윗이 인생 최대의 죄악을 저지른 후 참담한 마음을 주님께 토로한 시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 받은 후 주변의 여러 나라들과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이제 암몬 족속과 전쟁을 하려 하는데, 그는 왕이 출전해야 하는 자리에 부하들만 보내고 여전히 예루살렘에 머뭅니다. 그러던 중 한 여인이 목욕하는 장면을 보고 그만 그녀를 왕궁으로 데려와 동침하였습니다. 그녀가 임신하자 다윗은 그 여인의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불러와 집에서 쉬도록 합니다. 이는 자기 죄를 덮으려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충직한 군인인 우리아가 이를 거부하자 다윗은 요압 장군에게 그를 가장 치열한 전쟁터에 앞장서도록 하여 그를 죽게 하였습니다. 그의 장례를 마치자 다윗은 그녀를 자기 아내로 삼았고 곧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큰 죄가 되었습니다. 이 죄의 결과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에게 두 가지 징벌을 예고하셨는데, 그의 집에 칼이 끊이지 아니할 것과, 그의 아내들이 백주 대낮에 욕보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일들은 그 아들 압살롬의 반란 때 그대로 성취됩니다. 시편 51편은 다윗이 그가 받게 될 징벌의 내용을 들은 때 기록한 것입니다. 비록 인생의 큰 실수를 했지만 다윗은 인생 최대의 위기 때 하나님께 정면 돌파를 택합니다. 다윗이 이 때 보여준 영성은 회개자가 가져야 하는 회개의 영성의 표본으로 여겨집니다. 그의 회개의 세 가지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주님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라. 간단할 것 같은데 이것이 정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자기 중심적이고 방어적인 우리 인간들은 자기 잘못을 잘 인정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만 바도 선악과를 먹은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하나님 앞에서 깨끗이 인정하였습니다. 보통 이 정도의 큰 일이 벌어지면 한 쪽에만 잘못이 있기 보다는 쌍방간에 조금씩 잘못이 있기가 쉽습니다. 그러면 보통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부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진정한 회개자의 영성은 나의 잘못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의 잘못은 하나님께서 판단하시도록 유보하고, 내가 잘못한 부분에 집중하고 그것을 회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윗은 이 점에 아주 확실하였습니다. 그는 1절에서 7절까지 철저하게 자신의 죄만 고백하며 주님께 자기 죄를 사해 주실 것을 진실되게 간구합니다. 심지어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도 불평하기도 합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했지만 이건 좀 심한 것 같습니다.” 다윗도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가 한 잘못에 비해 그가 받게 될 징벌이 훨씬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심판을 옳고 정당하다고 인정하고(3절), 그 앞에 철저하게 엎드렸습니다. 이처럼 자기의 죄를 주님 앞에서 철저히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회개의 첫 걸음입니다. 둘째, 모든 일이 끝날 때까지 겸손과 정직을 끝까지 유지하라. 다윗이 두 번째로 간구한 것은 진실함과 정직함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10절) 실제로 다윗은 그가 쫓겨 갔다가 왕으로 복귀할 때까지 끝까지 겸손의 마음을 유지합니다. 심지어 쫓겨가는 자신을 저주한 시므이에게, 그것은 여호와께서 지시하신 것이라며 묵묵히 받아들입니다. 진정한 겸손의 모습입니다. 회개자는 무엇보다 겸손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기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는 자세입니다. 또한, 정직함은 특별히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회개자가 하는 고백은 백퍼센트 authentic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고백을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다른 어떠한 목적이나 의도 없이, 죄악 자체를 미워하고 거기서 떠나고자 돌이키는 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다윗은 이것이 하나님이 알려주신 지혜라고 고백합니다. (6절) 이처럼 회개할 때는 겸손과 정직함을 끝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만 집중하라. 하나님께 징계를 받게 되면 우리들은 상황의 회복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회개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관계 회복은 하나님이 우리를 징계하시는 가장 큰 목적입니다. 상황의 회복은 그 이후에 따라오는 부차적인 것입니다. 우리 생각과는 반대이지요. 따라서 징계받을 때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이 모든 상황을 조성하신 이가 하나님이시라면 하나님과의 관계회복만 이루어지면 상황회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실제로 징계받는 상황에서 이를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이것을 지켰습니다. 11-12절에서 그는 ‘주의 성령을 거두지 마시고,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왕권도, 명예도, 재물도 다 부차적인 것으로 여기며 오직 주의 성령님은 거두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성령님이 내주하셔야 하나님과의 관계를 계속할 수 있음을 다윗은 사울의 경우를 통해 정확하게 알았던 것입니다. 그가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달라는 고백은 관계 회복을 위해 자신의 죄를 씻어달라는 우회적인 간구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회개와 징계받는 자리에서도 끝까지 위 세 가지 옳은 자세를 유지하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회복시키십니다. 문제는 끝까지 인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꼭 기억하십시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신다는 것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증거입니다. 더 나아가 그가 우리를 택하셨고 다시 세우시기 원하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회개의 자리는 회복의 자리입니다. 끝까지 인내하여 인생의 실패를 통해서도 깊은 영성과 승리를 경험하시길 축복합니다. 나눔 질문 1. 하나님께서 나의 잘못을 징계하실 때 나는 내 잘못을 잘 인정하셨나요? 왜 그러셨나요? 2. ‘겸손과 정직’이 회개자에게 꼭 필요한 이유에 대해 나눠보세요.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3. 징계받는 상황의 회복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이 더 앞서야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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