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영원한 청년, 갈렙
수 14:6-12 갈렙은 여호수아의 동료이자 동시에 그의 경쟁자였고, 평생을 2인자로 살면서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에 전부를 걸었던 사람입니다. 갈렙 조상의 출신배경은 그니스(그나스) 라고 불리는 에돔지역 출신 이방인이 유다족속으로 편입한 사람이었습니다. 혈통을 중시 여기는 이스라엘 사회에서 이러한 출신적 배경은 그의 출세에 큰 제한사항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열 두 지파 중 맏아들 격인 유다지파 사람이었지만, 그의 출신은 이방인이라는 짊을 평생 지고 살아야 했습니다. 이런 갈렙의 삶에 있어 가장 큰 터닝포인트는 가데스 바네아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열 두 지파의 리더들을 뽑아 정탐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이 때, 유다지파에서 갈렙이 선발된 것입니다. 이것은 일개 이방인 후손 갈렙에게는 엄청난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정탐 결과는 여러분이 아시듯 좋지 못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열 명의 정탐꾼들은 그 땅에 사는 족속들은 크고 강하며 그 성읍은 견고하여, 우리는 이에 비하면 메뚜기와 같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백성들은 동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때, 백성들을 중재하러 갈렙이 나섰습니다. 그러나 일단 돌아선 민심을 갈렙도 어찌 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성난 군중들은 갈렙을 돌로 쳐 죽이려 하였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이 일은 매우 심각한 불신앙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부정적 보고를 한 열 명의 정탐꾼들은 그 자리에서 죽었으며, 불신의 원망을 한 출애굽 1세대는 모두 광야에서 유린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 살아서 그 땅에 들어가게 될 것을 약속 받았습니다. 이 둘과 나머지 열 명의 정탐꾼을 가른 결정적인 차이는,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자신들의 눈 앞에 펼쳐진 상황들을 “하나님의 언약”의 프리즘을 통해 볼 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가데스바네아 사건을 통하여 갈렙은 이방인 출신 유망한 젊은이에서 일약 국가급 리더로 주목받게 됩니다. 말 그대로 화려한 데뷰를 한 셈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광야 40년간 갈렙의 모습은 이상하리만큼 성경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시기를 간과하곤 하는데, 이 기간의 갈렙을 이해해야 진정한 그의 면모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가데스바네아의 영웅 갈렙은 광야 40년간 마치 그림자처럼 무대 전면에서 사라집니다. 반면, 이 시기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차근 차근 쌓아 갑니다. 그는 아말렉과의 전투의 공신이었으며,모세와 함께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대면한 유일한 이스라엘 사람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명실상부 하나님과 모세가 택한 이스라엘의 차기 지도자로 세워집니다. 반면, 갈렙은 이스라엘은 커녕 자기 지파인 유다의 지도자도 되지 못합니다. 여전히 유다지파의 장은 나손이었습니다. 갈렙은 자기 동료인 여호수아는 승승장구하고, 자신은 쪼그라드는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갈렙 입장에서는 에브라임 지파 출신인 여호수아보다 유다지파인 자신이 차기 리더로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할 여지도 있었습니다. 믿음 면에서나, 용기 면에서나 그는 여호수아보다 부족한 것이 없는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비관적인 사람이었다면 자신이 리더가 되지 못한 것을 자신의 혈통문제로 치부하며 큰 낙심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갈렙은 유다지파 내부의 불신도 이겨내야 했습니다. 맏형 지파인 유다지파 입장에서는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밀리자, 그가 지파의 리더로서 자격이 충분한 지 의심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로 그는 광야 40년 내내 지파의 리더역할조차 맡지 못하게 됩니다. 갈렙의 위대함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합니다. 그는 이 시기에 자기 분수를 지키고, 여호수아를 존중하며, 자기지파 수장 나손을 따르면서 묵묵하고 신실하게 자기 위치를 지킵니다. 광야 40년 세월이 거의 끝나갈 무렵, 모세는 갈렙을 “여호와를 온전히 따르는 사람”으로 평가하는 데 이것이 갈렙의 광야 시간 40년을 총평 해줍니다. 갈렙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가 “소명”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미 가데스바네아 사건 때 갈렙에게 이스라엘의 특정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그 땅은 후에 그의 고백에서 나온 것처럼 헤브론 산지였습니다. 갈렙은 이 사명에만 집중한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비교하지 않고, 나손과 경쟁하지 않고, 그는 오직 하나님께서 맡기신 그 사명에만 집중했기에 그 오랜 시간동안 신실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명의 크기는 모두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크게 쓸 그릇으로, 어떤 사람은 작게 쓸 그릇으로 부르십니다. 그런데 소명의 크기보다 그 소명의 자리에서 얼마나 충성되고 헌신되었느냐가 하나님께 훨씬 더 중요합니다. 사울왕의 소명은 컸지만 그는 그 소명을 아름답게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그는 왕이 되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의미있는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갈렙은 이 지혜를 갖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감정적으로 힘들 수 있는 그 시기를 오직 자기 소명에 집중하며 때를 기다린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시기의 갈렙이 정말로 존경스럽고 따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갈렙 인생의 꽃은 노년에 피게 됩니다. 광야 40년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 드디어 그는 유다 지파의 수장이 됩니다. 여호와께서 친히 그를 지명하셨습니다. 이 후 그는 여호수아의 2인자가 되어 가나안 정복과 땅 분배 기간 동안 그의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감당합니다. 이 모든 일이 다 완료되었을 때, 비로서 그는 여호수아에게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가 평생 가슴 속에 간직한 소명을 말합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약속하신대로 헤브론 산지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를 축복하며 그 산지를 갈렙에게 줍니다. 그 땅에는 여전히 아낙자손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쪼그라들게 만든 “메뚜기 신드롬”의 장본인들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45년전부터 이스라엘의 감정적 자존감 회복의 도구로 갈렙을 선택하셨던 것입니다. 저는 이 사명이 여호수아의 사명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그는 이 사명 때문에 나이가 85세인데도 아플수조차 없었습니다. 전쟁을 해야만 하기에 그는 평생을 청년처럼 건강을 관리하며 살았습니다. 그의 소명의식이 그를 영원한 청년으로 만든 것입니다. 드디어 그는 헤브론 산지의 모든 거인족들을 정복하고 자기 소명을 완수하였습니다. 수14:15 그리고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갈렙은 믿음의 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소명에 사로잡힌 사람이었습니다. 상황이 좋던, 좋지 않던 자기 근본이 흔들리지 않은 한결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단 한마디로 설명 가능합니다: “헤브론.” 바로 주께서 주신 사명이었습니다. 그는 멋지게 인생 노년에 그 소명을 완수하였습니다. 그는 여호수아에 견주어도 전혀 부족함 없는 너무나 멋진 우리 신앙의 선배입니다. 이런 귀한 인생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묵상 질문 1. 내 눈 앞에 아낙 자손은 무엇입니까? 나는 열 명의 정탐꾼인가요, 갈렙인가요? 2. 내 인생의 “여호수아”는 누구입니까? 그를 향한 내 마음은 솔직히 어떤가요? 3. 내 삶의 “헤브론”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내 가슴을 사로잡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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