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온유와 순종의 사람 이삭
창 26:12-19 여름 기간동안 성경 인물들을 중에서 보통 설교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는 인물들을 선정해서 그 삶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이삭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삭은 창세기에 나오는 네 명의 족장, 즉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중 한 명으로서 아브라함의 아들이요, 야곱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뭔가 특별한 사건도 없었고 그저 평이한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 마음에 그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삭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을 뽑자면 세 가지 장면이 중요합니다. 그 첫번째 사건은 하나님이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이삭의 관점에서 보겠습니다. 당시 이삭의 나이는 대략 10대 후반 정도였을 것입니다. 그는 아버지가 종들과 나귀는 내비둔 채 자기하고만 산에 올라가는 것이 이상해 아버지께 여쭙니다. 아버지는 하나님께서 제물을 친히 준비하실 것이라는 대답을 해 줍니다. 그러고는 산에 도착하자 아버지가 마치 자신을 하나님이 준비하신 제물인 양 결박하고 나무 위에 올려 놓은 채 칼을 들어 치려 합니다. 놀랍게도 이삭은 이 과정 가운데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아브라함은 이삭보다 백살이나 많았기 때문에 이삭을 제물로 드리려면 그가 저항하지 않아야 가능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삭은 설명도 없고 이해도 되지 않는 아버지의 행동 앞에서도, 자신의 목숨이 끝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아버지와 아버지가 믿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어떤 경우에도 순종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성경은 이삭의 이런 모습을 고난당한 메시아로 비유합니다. 이삭은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도, 내가 손해를 봐도, 혹은 죽게 되더라도 존경하는 아버지를 신뢰하고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음 장면은 그가 아내인 리브가를 맞는 장면입니다. 우리는 보통 그가 무능해서 자기 아내도 스스로 구하지 못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만, 그것은 오해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명확한 결혼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사는 땅에는 가나안 여인 외에 다른 여인은 없었습니다. 이삭은 아버지의 말에 순종하여 나이 40이 될 때까지 다른 여인을 사귀지 아니한 것입니다. 그저 언젠가 아버지가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리라 신뢰하고 때를 기다린 것입니다. 이삭의 이러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아버지가 종을 보내어 신붓감 리브가를 데리고 옵니다. 그녀와 처음 만날 때 이삭은 저녁 때 들에서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가정과, 아내감을 묵상하였을 것입니다. 특히, 자기 신부가 이 집안의 현명한 안주인이자 아버지에게도 좋은 며느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그는 리브가를 보자 마자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사라의 텐트로 그녀를 인도하였던 것입니다. 이삭은 결혼의 문제에서도 아버지와 가정 전체를 생각하는 속 깊은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을 빼다 박은 모습들을 보입니다. 그도 아버지처럼 장장 20년 동안이나 자식을 보지 못합니다. 그 때, 그는 임신하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여호와께 간절히 간구합니다. 아마도 자신의 출생 스토리를 평생동안 부모에게 듣고, 그 모습 대로 자기 부부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이삭은 가나안 사람들과 화평의 관계를 유지했는데, 이 또한 그 아버지 아브라함에게서 보고 배운 것이었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은 아내의 장지를 살 때, 우물을 팔 때 항상 현지인들을 존중하고 화평의 관계를 유지하려 애썼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삭은 새 우물을 파야 했는데, 그 이유는 아버지 때 팠던 우물을 현지인들이 이삭을 시기하여 메꿔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문제로 다투지 않고 조용히 새 우물을 팠습니다. 거기서 샘물을 얻습니다. 이는 기적에 가깝습니다. 그러자 현지인들은 그 물이 원래 자기 것이라고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이삭은 그들과 싸우지 않고 또 다른 곳으로 가서 우물을 팝니다. 이렇게 그는 세 번이나 우물을 팠고, 그 때마다 샘물을 얻었습니다. 그제서야 현지인들은 이삭을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우물 이름 (르호봇)을 볼 때, 마지막 우물이 가장 크고 좋은 우물이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삭은 계속 양보하고 피하는 데, 하나님은 그를 계속해서 축복한 것입니다. 현지인들도 그런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의 옳지 못한 모습도 배웠습니다. 그가 아비멜렉에게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 것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두번이나 했던 부끄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그가 거하던 그랄 땅에 흉년이 들었을 때, 그는 아버지처럼 애굽으로 내려가려 하였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직접 그에게 나타나셔서 애굽에 내려가지 말도록 그의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그가 그 땅에 거하며 농사를 지었을 때, 하나님은 그를 축복하셔서 백 배의 결실을 맺게 하십니다. 이는 우물보다도 더 확률이 적은 기적이었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인 것입니다. 이처럼 이삭은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과 인도하심을 받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는 말년에 판단력이 흐릿해져서, 하나님의 뜻을 잊고 자신의 생각대로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을 주려 합니다. 이것을 막은 것은 그의 아내 리브가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이런 일을 아시고, 일찍부터 리브가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그녀가 남편을 속인 것의 도덕성을 떠나, 리브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인생의 실수를 아내의 현명함 때문에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삭은 아브라함처럼 강한 성격도, 행동력도, 리더십도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야곱처럼 끝까지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스타일도 못되었습니다. 그는 유약하고 조금은 여성스러운 면모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그가 그렇게 많은 것을 갖지 못했다 할지라도 그는 하나님의 축복의 삶을 충분히 누렸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의 주변에는 그를 돕는 사람들이 항상 있었고, 하나님은 그가 바른 길을 가도록 친히 인도하시고, 풍성히 베푸셨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축복의 인생, 복된 인생을 살아 내었습니다. 여러분, 어떤 삶이 복된 삶일까요? 이삭처럼 많은 재능을 받지는 못했을지라도 겸손하고 온유하게 사람을 대하고 하나님의 자리를 지키는 삶, 이것이 정말 복된 삶이 아닐까요? 예수께서 팔복에서 온유한 자와 화평케 하는 자에 대한 말씀은 이삭과 참 잘 어울리는 말씀입니다. 이삭을 축복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선하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나보다 나를 더 잘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주어주신 삶과 달란트에 자족하며 복된 인생 살아가시는 귀한 인생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묵상 질문 1. 존재감이 적은 이삭이 아브라함과 야곱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사실 가운데 느껴지는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2. 내 스타일을 생각해 볼 때, 이삭을 도우시고 축복하신 하나님을 나는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까요?
0 Comments
Leave a Reply. |
"주일설교에 대한 질문을 작성해주세요."
주일 청년부 예배오후 2시 (청년부 예배실) Archives
October 2024
Categori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