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8월의 첫 주일인 오늘, 우리는 ‘은혜’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본문 마 20:1-16은 ‘포도원 품꾼 비유’입니다. 비유에서, 포도원 주인은 이른 아침에 나가서 품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약속하고 포도원으로 들여보냅니다. 그리고 제삼시(오전 9시), 제육시(낮 12시), 제구시(오후 3시), 그리고 제십일시(오후 5시)에도 나가서 품꾼들을 찾아 포도원으로 들여보냅니다. 그리고 해가 저물 때가 되자 주인은 청지기를 불러 일꾼들에게 품삯을 지급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온 자도 한 데나리온을 받고 먼저 온 자도 한 데나리온을 받습니다. 이에 먼저 온 자들이 주인을 원망합니다. 나중에 온 자와 먼저 온 자를 동일하게 대우하는 주인의 처사가 불공평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인은 원망하는 자에게 “나는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온 자에게도 먼저 온 자와 같이 주는 것이 주인의 뜻이라고 말합니다. 이 비유에서 포도원 주인은 은혜의 본질(은혜란 무엇인가)을 보여줍니다. 먼저, 주인은 자신이 직접 일꾼들을 찾아 나섭니다. 일꾼 찾는 일을 자신의 십장에게 맡겨도 되지만, 주인은 직접 일꾼들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이 일을 하루에 다섯 번이나 반복합니다. 다음으로, 주인이 일꾼들을 찾아 나선 것은 주인에게 지금 일꾼들이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일꾼들에게 일(일자리)를 제공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오후 늦게 고용된 일꾼들이, 심지어 오후 5시에 고용된 일꾼들이, 주인에게 과연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6-7절 참고). 또한 아침에 와서 일을 시작한 사람에게도(주인을 향해 원망하는 사람에게도) 주인이 약속한 한 데나리온은 사실 비숙련 노동자의 일당 치고는 굉장히 많은 액수입니다. 그러면, 주인은 왜 이토록 특별한 호의(은혜)를 일꾼들에게 베푸는 걸까요? 그것은 주인의 마음 안에 있는 긍휼(compassion)입니다. 주인은 가난한 일꾼들이 하루의 품삯을 얻지 못하면, 그리고 한 시간만 일한 일꾼들이 그 시간에 대한 삯만 받는다면, 그들은 가족들의 저녁 식사를 준비할 돈이 없을 거란 사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인은 일꾼들이 원하는 것을 풍성히 주는 겁니다. 일꾼들의 자격, 일꾼들의 노력 이상으로 풍성히 베푸는 겁니다. 하지만, 원망하는 사람은 주인 안의 긍휼을 몰랐고, 그리하여 그가 받은 은혜를 망각했던 겁니다. 원망하는 우리의 본성은 은혜를 거스릅니다. 그리고 은혜는 우리의 본성을 거스릅니다. 긍휼이 풍성한 은혜의 포도원 주인, 그 분은 누구일까요? 우리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그 분 자신을(그의 가장 소중한 아들 예수 그리스도까지) 기꺼이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이고, 은혜의 하나님을 알아가고 닮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매일 삶 가운데 은혜로 우리 본성을 이기고, 은혜로 형제와 자매를 대하며, 은혜로 이웃과 세상을 품는 Psalm 청년 공동체 되기를 소망합니다. Amen!
나눔 질문
0 Comments
Leave a Reply. |
"주일설교에 대한 질문을 작성해주세요."
주일 청년부 예배오후 2시 (청년부 예배실) Archives
September 2024
Categori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