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베드로의 권면 1
벧전 5:1-7 2024년 첫 주일을 맞아 진심으로 주님의 평강을 전합니다. 올 한해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 오늘부터 두 주간 사도 베드로의 권면을 묵상하겠습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베드로는 다듬어지지 않은 면이 많은 미성숙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용감하지만 결정적일 때는 비겁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인생 후반기에는 겸손과 복종을 강조하고, 온유와 순종을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믿음과 함께 성품과 인격까지 성숙하게 빚어진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두 편의 편지를 소아시아(현재의 터키) 지방에 흩어져 있는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썼습니다. 당시 그들은 종교적으로 문화적으로 핍박을 받고 있었는데, 사실은 베드로가 있었던 로마가 그 박해의 정도가 훨씬 더 심한 상태였습니다. 베드로는 네로 황제의 핍박이 곧 온 로마 통치지역으로 퍼질 것을 예견하고, 다가올 박해의 때를 경고하는 글을 쓴 것입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주를 진실되게 섬겨도 고난과 연단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고난이 예수님 재림하실 때 우리의 영광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5장에서 그는 교회와 성도가 이런 영광을 받기 위해서 어떤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지를 권면합니다. 첫번째는 장로에게 하는 권면입니다. 신약시대에 장로란 교회의 리더들을 가리킵니다. 우리 청년부에 적용한다면 청년부 리더들에게 하는 권면, 특별히 목장사역의 리더들에게 하는 권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베드로가 강조한 목양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그는 주님을 부인하고 극심한 실패감에 좌절했던 자신을 찾아와 사랑으로 세워주신 예수님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누구보다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 주변에 그가 목양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양무리라면, 내가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그들도 사랑한다는 것이 그가 강조한 목양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나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을 예수님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나도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예수님을 사랑하는데, 예수님이 저 사람을 사랑하시는 줄 안다면, 그를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 보면 낙심 될 때가 있지만, 예수님 바라보면 끝까지 갈 수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베드로는 섬김 사역을 절대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하라고 강조합니다. 교회 섬김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자원하는 마음’입니다. 예수께서 피값으로 사신 교회를 귀하게 섬기고 사랑하는 것을 주님이 가장 기뻐하십니다. 그 마음으로 자원하여 섬기는 것이 주님 앞에서 가장 향기나는 제물입니다. 이어서, 교회 리더들에게 던지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가 나옵니다. 3절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여기서 ‘주장하는 자세’의 원어적 의미는 통치하고, 힘으로 다스리며, 억압적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세상은 이것도 리더십의 한 방법으로 여깁니다만 교회는 다릅니다. 교회는 비록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지라도, 아무리 오래 걸리고 힘이 든다 할지라도 억압적으로 이끌면 안됩니다. 대신, 무리에게 본을 보임으로써 이끄는 것이 교회 리더십입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리더십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자신을 배신할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신 분이십니다. 자원함이 기반인 교회에서 리더가 강압적으로 이끌면 반드시 무리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4절) 고 약속합니다. 즉, 섬김과 본의 리더십은 양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목자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이어서 양들에게 하는 권면이 나옵니다. 5절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교회의 팔로우십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순종’입니다. 겸손하게 리더들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는 순종이란 덕목이 갈수록 매력을 잃어가는 문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종은 성경적 가치관입니다. 앞에서, 리더에게는 좋지 않은 양들에게도 억압적으로 하지 말라고 했다면, 양들에게는 비록 리더가 순종할 만하지 못할지라도 겸손히 순종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종종 이 가르침이 반대로 될 때 문제가 됩니다. 서로 간에 손가락질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리더는 리더의 역할과 자세를 잘 유지하고, 양들은 양들의 자세를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만약, 한 쪽은 잘 하는데 다른 한 쪽이 문제입니까? 그 관계의 최종 판단은 결국은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이 하실 것입니다. 이것을 믿고 우리는 우리가 처한 위치에 맞는 자세를 잘 하는 것이 성숙한 교인의 마땅한 자세입니다. 리더에게 순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겸손하지 못해서입니다. (5절) 하나님은 교만한 자는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래서 겸손하라는 권면은 양들을 위한 권면인 것입니다. 겸손해야 은혜를 받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겸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젊은 여러분께 권면합니다. 주님을 신뢰함으로 리더에게 겸손과 순종의 자세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때가 되면 주께서 높이시겠다고 말씀합니다. (6절) 우리가 염려하는 것도 결국은 겸손하지 못해서입니다. 이 상황을 내가 할 수 있고, 하나님께서 다스리시지 않는다고 착각하니까 염려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목장모임을 개학하는 날입니다. 여러 관계 속에서 리더는 사랑으로, 양들은 겸손과 순종으로 교회다운 교회를 만들어 갑시다. 교회에 많은 염려가 있으십니까? 그 염려가 나의 교만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주님을 신뢰함으로 겸손히 인내합시다. 그것이 우리 공동체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귀한 지혜의 말씀입니다. 나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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